⊙ “이번 선거는 북한과의 관여와 대화를 밀어붙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뉴욕타임스》
⊙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폴리티코》
⊙ “윤석열씨와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오는 더 큰 악천후에 대비해야”《월스트리트저널》
⊙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폴리티코》
⊙ “윤석열씨와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오는 더 큰 악천후에 대비해야”《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NYT)》는 “뇌물수사를 담당하던 검사에서 야당 지도자가 된 윤석열씨가 10일 대선에서 박빙(薄氷)의 차로 승리했다”며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입장을 취하고 이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과의 더욱 강력한 동맹을 촉구하는 보수(保守)가 권력을 다시 잡게 됐다”고 했다. 《NYT》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소개하며, “지난 5년간 정치적 황무지에 갇혀 있던 보수가 권력을 다시 얻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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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당선인이 ‘검사에서 야당 지도자가 된’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NYT》는 윤석열씨는 보수와 진보 정권 모두에서 검사로 각광을 받은 인물로 어떤 정치적 경험도 없는 아웃사이더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북한과의 관여와 대화를 밀어붙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비쳤다”며 “윤석열의 승리는 전임자의 탄핵 이후인 5년 전 압승을 거둔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 맞서 미국과 더 가까워지기’(《워싱턴포스트》)
《워싱턴포스트(WP)》도 윤석열의 당선을 전하는 기사의 첫 번째 문장부터 문재인 정권과는 다른 윤석열 후보의 외교관(觀)을 언급했다. 이 신문은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북한의 핵(核) 야욕과 중국의 부상(浮上) 앞에 선 한국의 정책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보수의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이 신문은 “당신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 윤석열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 당선인의 네 가지 핵심 정책을 소개했다.
《WP》가 꼽은 첫 번째 정책은 ‘북한에 대한 강경 노선’이었다. “중국과 북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접근 방식을 택함에 따라 동북아시아와 한미(韓美) 관계에 있어서의 한국의 역할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윤 당선인이 북한의 급박한 핵위협이 있을 경우 관련 시설을 선제(先制)타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 점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김정은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려 한 것과는 달리 국제사회의 제재를 통한 압박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려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WP》가 꼽은 윤 당선인의 두 번째 핵심 정책은 ‘중국에 맞서 미국과 더 가까워지기’였다. “윤석열은 보수당이 오랫동안 견지해온 입장과 일치하게 더욱 강력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윤석열 당선인이 미중(美中) 간의 경제적 갈등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점도 언급했다.
《WP》는 규제 완화 등 시장(市場)을 통해 경제를 되살리며, 여성의 권리만이 아닌 개인 모두의 권리에 초점을 두는 것 역시 윤 당선인의 핵심 정책이라고 보도했다.
《WSJ》, ‘쿼드 가입 의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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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는 윤석열 당선인이 ‘매파적인 외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역내(域內) 현안에 있어 미국과의 가까운 관계를 취할 것을 약속한 보수 측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정권과의 관여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균형을 선호했던 좌파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과는 최소한 수사적(修辭的)으로라도 다른 외교 정책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WSJ》은 윤석열과 이재명 모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토론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만날 외국 지도자를 꼽는 과정에서 윤석열은 바이든 대통령을 꼽은 반면 이재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윤석열 당선인이 미국을 한국 외교 정책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사이버안보와 세계 서플라이체인 및 우주 부문에서 더욱 강력한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윤 당선인이 중국의 영향력 확산에 맞서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미·일·호·인 4국 안보회담)’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도 했다.
한국 젊은 층의 保守化에 주목
이 신문은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한국 젊은 세대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통적인 진보 성향으로 분류됐던 젊은 세대가 이번에는 ‘스윙보터’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이었다.
《WSJ》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본인을 진보라고 답하는 한국인의 비율이 대다수가 넘게 됐지만 이번 선거 전에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이런 추세가 바뀌었다고 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본인을 중도층, 혹은 보수층이라고 답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WSJ》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이런 상황이 한국의 경제 상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WSJ》은 한국전쟁 이후의 세대들은 연간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늘어난 일자리 등의 혜택을 본 반면 현재의 20대, 30대는 한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은 물론, 중국과 인도 등으로 옮겨진 일반 노동직 일자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삼성과 LG, 현대와 같은 핵심 대기업 입사시험에선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교보다 탈락률이 높다”며 “3%의 지원자만이 합격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의 ABC방송 역시 윤석열의 당선 사실을 보도하며 “그의 가장 큰 외교과제는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의 대립에 갇힌 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하는가이다”라고 했다.
이 방송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윤석열의 보수적 정책 자문단은 국방비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군사적으로 더욱 강력한 한국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행정부와는 다른 대북(對北) 정책을 취할 것이며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이상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소개했다.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 바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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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티코》는 윤석열 당선인의 反中親美 성향에 관심을 보였다. |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우파 성향의 야당 국민의힘의 윤석열이 중국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미국과 가까워지겠다고 한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며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중(對中) 핵심 정책으로는 사드 추가 배치와 ‘쿼드’ 참여를 꼽았다. 사드 추가 구매는 미국 공화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쿼드 가입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해 다자간의 협력을 추진하는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이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해나가면서도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윤석열 당선인은 중국과 북한에 덜 유화적으로 접근하고 미중(美中) 갈등에 있어 미국의 편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그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의 부패 문제에 맞서는 인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반대파들은 그가 검찰을 이용해 그의 측근들을 보호하고 정치적 보복을 가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 신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시위대를 학살한 책임이 있는 권위주의 대통령’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 반대파들은 윤석열의 행보를 ‘K(한국식)-트럼프주의’라고 부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尹, ‘젠더갈등’ 유발”(《이코노미스트》)
외신의 보도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언론은 윤석열 당선인이 문재인 정권과는 다른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지만 일부 언론은 젠더갈등과 세대갈등 등을 실제보다 확대 해석하는 뉘앙스도 느껴졌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였다. 《이코노미스트》의 서울 특파원이 작성한 기사는 여러 컴퓨터 그래픽이 등장하는 한국의 흥미로운 대선 결과 중계 방식을 소개하며 윤석열 당선인이 걸어온 길과 핵심 정책 등을 소개했다.
그러고서는 바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거대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 임명을 비롯한 임기 초기 정책 추진부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근소한 득표 격차를 보면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고 했다. “임기 내내 비우호적인 의회와 맞서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사 후반부부터 주관적인 의견을 내놓는다. “통합을 하겠다는 약속을 많은 유권자들은 공허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그의 선거운동은 분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더 이상 제도적인 차별을 당하고 있지 않다’ ‘저출산율의 원인은 페미니즘에 있다’ 등의 발언으로 젠더갈등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더 최악은, 그가 유권자들의 원초적 본능을 건드렸다는 점”이라며 “상대측으로부터 선거 조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 기자는 정확히 어떤 음모론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의도적으로 부풀리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윤석열 당선인의 외교 문제 역시 만만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갈등,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등 복잡한 사안들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쓴 《WSJ》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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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오른쪽으로 돌아서다’라고 보도했다. |
〈한국의 대선에서 보수 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은 열의에 가득 찬 국민의 명령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을 위한 기회이다.
이번 선거는 부패와 집값 등을 비롯한 국내 문제들을 놓고 크게 충돌한 것이었다. 어느 정당도 한국의 수출 경제를 지배하고 정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재벌을 편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명 여당 후보는 소득 재분배에 초점을 맞춘 반면, 윤석열씨는 경제적 기회를 우선시했다.
검사 출신인 윤석열은 지난 5년 동안 북한의 김정은을 회유하기 위해 노력해온 문재인 현 대통령보다 더욱 강경한 외교 정책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관여 노력이나 도널드 트럼프의 떠들썩한 정상회담은 북한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런 북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하며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은 방공(防空)미사일을 강화해 억제력을 키우고 싶어 하며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한국은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지렛대로 삼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같은 한미 간의 긴밀한 방위 협력을 반대해오고 있다.
윤석열씨는 사드 추가 배치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그는 역내(域內) 패권을 구축하려고 하는 중국의 시도를 견제하는 목적으로 미국과 일본, 호주와 인도가 포함된 ‘쿼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만약 과거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북한은 한국의 우경화(右傾化)를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새로 취임하는 정부를 시험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김정은은 한국과 바이든 행정부를 갈라놓으려고 할 수도 있다. 북한을 덜 긴급한 우선 과제로 만드는 가운데 핵 프로그램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고 싶어 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 말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정복 시도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씨와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오는 더 큰 악천후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우선 억제력을 강화하고 일본과 함께 통일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북아의 굳건한 동맹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기회가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