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미디어다음→ 親盧 매체→ 포털” 2년 전 ‘촛불 구도’에 트위터까지 가세
⊙ 트위터는 다단계式 선동형 매체… 젊은 지지층 부족한 한나라당과는 어울릴 수 없어
⊙ ‘김제동 사건’ 등으로 연예매체까지 선거 개입, 젊은 층 표심 흔들어
⊙ 유명인 트위터엔 “투표하면 선물”, 연예인 트위터엔 ‘투표 인증샷’
⊙ 보수, 그간의 뉴미디어 선거 분석 방식 전면 재검토해야
邊熙宰
⊙ 1974년 출생.
⊙ 서울대 미학과 졸업.
⊙ 인터넷신문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 역임.
⊙ 現 인터넷신문 <빅뉴스> 대표, 한국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실크로드 CEO 포럼 회장,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 트위터는 다단계式 선동형 매체… 젊은 지지층 부족한 한나라당과는 어울릴 수 없어
⊙ ‘김제동 사건’ 등으로 연예매체까지 선거 개입, 젊은 층 표심 흔들어
⊙ 유명인 트위터엔 “투표하면 선물”, 연예인 트위터엔 ‘투표 인증샷’
⊙ 보수, 그간의 뉴미디어 선거 분석 방식 전면 재검토해야
邊熙宰
⊙ 1974년 출생.
⊙ 서울대 미학과 졸업.
⊙ 인터넷신문 <브레이크뉴스> 편집국장 역임.
⊙ 現 인터넷신문 <빅뉴스> 대표, 한국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 실크로드 CEO 포럼 회장,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2010년, 지방선거의 미디어 환경은 2년 전보다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기존의 포털과 친노좌파 인터넷매체 이외에 ‘트위터’라는 다단계식(式) 선동형 매체가 가세한 것이다. 정치와 별 관계없어 보였던 IT 전문매체와 연예매체가 합류해 결정적인 사안이 등장할 때마다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와 관련한 대다수 미디어의 중심 역할은 30대 언론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도우파 인터넷신문 보강없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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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직전 터진 김제동의 ‘엠넷 사건’은 정치매체가 아닌 연예매체들이 ‘선거개입형’ 기사를 양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이번 지방선거의 중심지는 역시 미디어다음이었다. 미디어다음은 적절한 시점에 늘 친노좌파 매체의 이슈를 메인 페이지에 올리면서 인터넷 여론을 주도했다. 특히 선거 이틀 전에 터진 방송인 김제동(金濟東)의 ‘엠넷 사건’ 때는 뉴스면은 물론 아고라 등 모든 게시판이 동원됐다. “미디어다음이 한번 움직이면 선거 이슈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추론이 이번에도 입증됐다.
이에 반해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미디어다음 등 포털을 집중 감시하는 역할을 했던 중도우파 인터넷신문의 경우 그간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다. 그동안 <뉴데일리> 한 곳만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등록됐지만,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제도를 변경하면서 영향력이 떨어졌다. 천안함 사태 때부터 중도우파 전체 매체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해 온 <조갑제닷컴>은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아 메시지 전파력에 한계를 보였다.
오히려 광우병 파동 때와 달리 중도우파 인터넷매체의 조직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의 단결력이 크게 떨어졌다. 성명서 하나 내지 못했고, 탄탄한 기사 공조도 이뤄지지 못했다. 즉 당시보다 오히려 중도우파 진영의 경우 전력이 더 떨어져 버린 것이다. 전체적으로 포털의 영향력에 인터넷매체가 종속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중도우파 진영의 매체는 애초에 매체 수, 기자 수, 기사 생산 수에서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뾰족한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점이다. 중도우파 인터넷신문은 그간 포털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포털 측의 묵묵부답에 사실상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인터넷미디어협회’가 주도해 온 포털 개혁입법들이 미디어법의 범주에 묶여 정치 쟁점화되면서 단 하나도 통과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정권 하반기로 들어서면 포털개혁 입법들이 통과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진다.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또 다른 특징은 ‘김제동 사건’을 중심으로 정치매체가 아닌 연예매체들이 ‘선거 개입형’ 기사를 다수 게재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한 연예매체는 심상정(沈相?), 유시민(柳時敏) 후보 지지 관련 기사까지 내보내는 부지런함을 보였다. 인터넷 연예매체의 숫자는 30여 개로 파악되는데, 기존의 친노좌파 매체들보다도 대중적 파급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연예매체들의 정치개입으로 중도우파 언론진영으로서는 또 하나의 거대한 벽을 만난 셈이다.
물론 야당에서 이러한 연예매체의 영향력을 십분 활용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명숙(韓明淑) 서울시장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노무현재단’은 김제동의 엠넷 탄압설(說)이 제기된 직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면서 연예매체와 정치매체의 보도를 이끌어냈다. 연예인들이 현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이슈를 생산할 때, 연예매체와 정치매체가 연합하고 이를 포털이 증폭시키면 반대 측에서는 이를 방어할 방법이 없다.
親盧 성향의 30代 기자들이 인터넷 매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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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다음의 ‘아고라’는 2008년 광우병 촛불 파동 이후 현재까지 친노좌파 진영의 중요한 토론장이 되고 있다. |
심현섭(沈賢燮), 박준형(朴俊亨) 등 개그맨들의 ‘조전혁(趙全赫) 의원 지원 콘서트’ 참여가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압력으로 무산된 사건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들 네티즌의 입장에선 김제동의 노무현(盧武鉉) 추모 콘서트 참여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나, 심현섭, 박준형 등의 반대편 행사 참여는 큰 문제였던 것이다. 이미 미디어가 대중문화와 밀접하게 결합한 시대라면, 미디어 자체보다 대중문화 권력의 차이가 미디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각 매체와 포털의 뉴스를 담당하는 기자 혹은 실무자들이 야당에 64%의 몰표를 준 30대가 주축이라는 점이다. 보통 언론사에서 30대 기자는 데스크의 지위에 있지 않기 때문에 데스크가 설정한 방향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친노좌파 매체의 경우 특정 방향을 설정했을 때, 30대 기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으로 폭발적으로 기사들을 양산하게 된다. 연예매체들까지 선거에 개입해 들어온 것도 연예기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30대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데스크의 지시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과 스스로 이슈를 발굴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에는 글의 선명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30대의 다수가 친노좌파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 중도우파 매체의 30대 기자들도 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를 출입하는 한 우파 인터넷매체의 30대 기자는 “국회 출입처 같은 데서 동년배 기자들과 어울리게 되는데 절대적으로 친노좌파 성향의 30대 기자가 많다 보니, 심적으로 위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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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문 메시지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는 ‘쌍방형 대중 토론형 매체’라기보단 ‘다단계식 선동형 매체’에 가깝다. 사진은 노무현재단의 트위터 캡처. |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주목을 받은 ‘트위터 효과’ 역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소셜웹연구회 회장인 한상기(韓相基) KAIST 교수는 IT 매체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이용자 수가 40만∼50만명대로 이들에 대한 투표 독려가 전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의문이지만, 소셜미디어로서 어젠다 세팅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안형환(安亨奐) 의원도 6월 4일 오전 YTN 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과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층의 높아진 투표율에 대해 “‘노풍(盧風)’이라기보단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 전략이 상당히 주효하지 않았냐”면서 “트위터를 통해서 선거일 훨씬 전부터 투표 독려 운동이 전개됐고, 선거 당일에는 연예인들이 나서서 ‘투표참여 인증샷’ 이벤트를 하기도 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야당 지지자들의 결집에 트위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트위터는 다단계式 지령 전달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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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우파 전체 매체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해 온 <조갑제닷컴>은 포털에서 검색되지 않아 메시지 전파력의 한계를 보였다. |
선거 하루 전인 6월 1일부터 트위터에 ‘투표 바람’이 불었다. 미술가 임옥상(林玉相)은 트위터를 통해 “6·2 선거에 투표하신 20대 여러분 중 선착순 1000분께 제 판화를 드리겠다”며 “투표소 앞에서 찍은 본인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저에게 보내주시면 자동으로 신청된다”고 했다. 소설가 박범신(朴範信), 시인 안도현(安度眩) 등도 공연 초대권, 저서 등을 주겠다며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음반제작사 ‘드림팩토리’는 가수 이승환(李承桓)의 10집 앨범 50장을 선물하겠다고 했고, 바둑기사 이세돌(李世乭)은 선착순 100명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 주겠다고 밝혔다. 탤런트 박진희, 가수 김창렬,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멤버 윤아, 2AM 멤버 조권, 방송인 노홍철 등 유명 연예인들도 투표소에서 찍은 사진을 트위터 등에 직접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미료는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 이용자들 역시 ‘무한 리트윗’을 통해 이들 사진을 퍼뜨리며 투표 참여 열기를 확산시켜 나갔다.
그러나 ‘트위터 바람’도 사실 친노좌파 매체와 포털 미디어의 지원을 받았다. 트위터는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대중 토론형 매체’가 아니라 몇몇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팔로어’를 거느리고 지령을 내릴 수 있는 ‘선동형 조직’에 가깝다. 트위터 가입자가 여전히 50만명대에 머물러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선동형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친노좌파 매체들이 ‘새롭고 첨단에 가까운 미디어 행위’로 포장해 대대적으로 보도해 주고, 이를 포털이 받으면서 트위터가 원천 소스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의 탁현민 컨텐츠사업부 본부장과 소설가 이외수(李外秀)씨가 기획한 ‘콘서트 선물’이다.
탁씨는 선거일인 지난 6월 2일 ‘선거 독려’가 한창이던 당시 트위터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이 10% 이상 올라가면 20~80대 누구나 무료입장 가능한 ‘죽이는 콘서트’를 연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사회자로 이외수 선생님을 옹립할 예정으로, 사모님과 곧바로 출연료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외수씨는 “너 (공짜 콘서트) 약속 지키려면 ‘돈 많은 과부’라도 꼬셔야겠구나”라고 화답했다.
이러한 잡담 수준의 내용을 <한겨레> 등에서 보도하고 포털은 메인에 게시했다. 한정된 회원들만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트위터의 내용을 언론과 포털이 띄우면서 대대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투표 인증샷’
트위터라는 매체 자체의 영향력보다는 트위터로 상징되는 젊은 층의 정치 트렌드 변화가 더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분석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김제동 등 연예인들이 잇달아 트위터에 자신의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급속히 유행으로 퍼져 나갔다. 그 이전부터 20대 청년 조직들은 20대와 30대 투표하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쿨’하다고 평가받던 흐름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 바뀔 조짐이 보였었다. 이를 상징화시킨 문화가 ‘투표 인증샷’이고, 최첨단 매체로 과대 포장된 트위터를 통해 젊은 층의 투표행위를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친노좌파 진영은 이런 형태의 미디어 선거운동을 반복하면서 정치를 문화, 연예, 대중오락 등에 접목시킨 문화의 총화로 변화시켜 나갔다. 자신의 트위터에 “앞으로 정치판에도 이성이 주도하는 시대는 가고, 감성이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소설가 이외수의 주장은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정확한 통계자료가 나오지 않는 한 트위터 등 뉴미디어가 이번 선거에 어떤 직접적 영향력을 발휘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오히려 20대와 30대에 팽배한 정권 심판론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다단계 방식으로 조직된 트위터를 통해 표심으로 전달됐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정부와 여당이 ‘트위터’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과 노력을 들였다. 한나라당은 스마트폰인 ‘쇼 옴니아’ 770대를 국회의원 전원에게, 중앙당 당직자와 500여 명의 시·도당 당직자에게 지급하고 원격회의 주재 등을 가능케 해 당직자 간 소통과 기동성을 높였다. 또한 당 청년위(委)에서는 이번 선거를 겨냥해 ‘트위터 기자단’을 발족시켰다. 당초 목표했던 100명에는 크게 못 미친 24명을 모집했지만,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5월 20일 발대식을 갖고 지역별로 활동했다. 하지만 다단계 방식의 정당 조직과 유사한 트위터 내에서 여당의 인위적인 개입이 효과를 내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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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김제동, 김창렬, 노홍철,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박진희, 조권(2AM)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투표 인증샷’. 미료는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출처:각 연예인 트위터 캡처) |
‘벼락치기’가 아닌 평소 실력 쌓아야
문제는 앞으로의 대안이다. 2008년의 광우병 파동 이후 오히려 양 진영의 미디어 영향력 격차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본질을 따지면 30대에서의 35% 차, 20대에서의 20% 차라는, 젊은 층에서의 심각한 불균형이 미디어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대와 30대는 뉴미디어의 적극적 소비자이자, 뉴미디어의 실무 책임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여론이 한쪽에 쏠려 있다면 미디어 역시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디어의 균형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주로 블로그, 트위터 등에서 활동하는 20대와 30대의 파워유저들을 적극적으로 신문과 방송 등 제도권 미디어로 유입시켜야 한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은 전문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매체가 아니다. 단문을 통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지령을 전파하는 데 유리한 매체이다.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20대와 30대들을 제도 매체로 진출시켜, 자신의 뜻을 펼 기회를 주는 것과 동시에 철저하게 실력 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둘째, 미디어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들의 세력과 해당 미디어의 성격이 맞는지 철저히 분석해, 오히려 미디어에 대한 과대평가를 조정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트위터는 다단계식 선동 조직에 가깝기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지지층이 없는 한나라당과는 애초에 어울릴 수 없는 매체였다. 사실상 인위적으로 트위터에 들어가서 ‘노는’ 시간에 트위터의 본질을 파악해 이를 널리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 더 도움됐을 것이다.
셋째, 미디어의 실무를 주도하는 20대와 30대 젊은 언론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언론은 전체 산업영역에서 최근 가장 빨리 추락한 영역이다. 특히 30대의 급격한 좌편향 쏠림이 삶에 대한 불안의 문제라면, 30대 언론인의 불안감은 그 어떤 직종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30대 언론인에 대해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업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대중문화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대중문화는 미디어와 철저히 결합해 있다. 대중문화 권력이 한쪽으로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 특히 노무현 정권 이후 대중문화 영역에서 급속히 정치화, 권력화 바람이 불어 그 정치적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게 됐다. 대중문화의 시장을 몇몇 독점 권력들이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칙적인 시장개혁을 통해 대중문화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인터넷과 문자로 당선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뉴미디어 선거’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그 이후 8년이 지난 2010년 선거에서도 이른바 친노 세력이 여전히 뉴미디어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면, 보수 측은 그간의 분석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미디어가 떴다고 부랴부랴 인터넷신문 만들고, 트위터가 떴다고 갑자기 트위터 계정 만드는 방법으로는 안된다.
미디어 선거는 ‘벼락치기’가 아니라 ‘평소 실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 ⊙ 트위터(Twitter) 단문 메시지(트윗·tweet)를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일종. 가입자가 140자 이내의 글을 쓰면, 팔로어(follower)로 등록된 사람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독하는 방식이다. ⊙ 팔로어(Follwer) 특정인의 단문 메시지(트윗)를 팔로우(follow·구독)하는 사람. ⊙ 리트윗(Retweet·RT) 한 트위터 이용자가 받은 단문 메시지(트윗)를 자신의 팔로어들에게 재전송하는 것. ‘무한 리트윗’은 리트윗이 반복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 미디어다음 포털 ‘다음’이 운영하는 뉴스 서비스. ⊙ 아고라(Agora) 미디어다음이 운영하는 토론 게시판. 2008년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배출하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온 곳이다. ⊙ 뉴스캐스트 포털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각 언론사가 주제별로 기사를 편집하고, 이용자가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택하고 있다. ⊙ 투표참여 인증샷 연예인 또는 젊은이들이 선거 당일 투표소 앞에서 찍어 트위터, 블로그, 게시판 등에 올린 사진. ⊙ 김제동 엠넷 사건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이 방송할 예정이던 ‘김제동 쇼’가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김씨가 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방송이 미뤄져 결국 김제동 측이 방송을 거부한 사건. 엠넷은 천안함 사태 등으로 방송이 연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