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게 많은 국민들의 心琴(심금)을 울려준 한 시대의 歌人(가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신라의 달밤」으로 대표되는 玄仁씨가 지난 4월13일 당뇨합병증으로 서울 현대아산병원(舊중앙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3세.
玄씨의 본래 꿈은 音大 교수였다고 한다. 본명이 玄東柱(현동주)인 그는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1938년 경성제2高普(경복고 前身)를 졸업한 후, 일본 우에노(上野) 음악학교(現 동경예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그러나 징용을 피해 황해, 朴丹馬(박단마) 등과 함께 「신태양극단」을 만들어 중국 天津(천진), 上海(상해) 등에서 활약하면서 교수 성악가의 꿈을 접고 대중가요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 부른 노래가 베사메무초 등 외국 노래였다.
광복 후 귀국, 미8군 무대에서 팝송, 샹송 등을 부르던 玄씨가 가수로 정식 데뷔한 것은 1947년. 명동 시공관에서 열린 영화 「자유부인」 개봉 행사에서 최초의 우리 노래인 「신라의 달밤」을 열창,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목청을 심하게 떠는 바이브레이션을 처음 선보인 그는 청중들의 열광 때문에 아홉 번을 부른 다음에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 이후, 바이브레이션 唱法(창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玄씨는 『바리톤인 내 목소리로 가늘고 높은 대중가요를 부르려니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떨었는데, 그게 신기했던 모양』이라고 당시를 회고한 적이 있다.
이후, 玄씨는 「비내리는 고모령」, 「꿈속의 사랑」, 「굳세어라 금순아」, 「불국사의 밤」 등 지금도 애창되는 주옥 같은 히트곡을 포함, 1000여 곡의 노래를 남겼다.
6·25 직후, 美聲(미성)가수로 유명한 南仁樹(남인수)와 전국을 돌며 맞대결해 화제를 모았던 「남인수 對 현인-가요 대합전 15회전」은 가요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넉넉한 인격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 온 그는 1947년 초대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1~4代 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을 맡아 가수들의 권익옹호에도 앞장섰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되돌아온 玄씨는 1999년 노래박물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팔순을 넘겨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작년부터 당뇨합병증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98년 朝鮮日報가 제정한 「건국 이후 가수 베스트 50」에 8위에 랭크됐고 국민훈장 화관문화훈장(1999년), 전국예술인노조가 주는 「연예인 스승(가수부문)」(2001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스코리아 출신 부인 金美貞(72)씨, 아들 재헌씨 등 1남3녀가 있다.
玄씨의 본래 꿈은 音大 교수였다고 한다. 본명이 玄東柱(현동주)인 그는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1938년 경성제2高普(경복고 前身)를 졸업한 후, 일본 우에노(上野) 음악학교(現 동경예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그러나 징용을 피해 황해, 朴丹馬(박단마) 등과 함께 「신태양극단」을 만들어 중국 天津(천진), 上海(상해) 등에서 활약하면서 교수 성악가의 꿈을 접고 대중가요와 인연을 맺었다. 이때 부른 노래가 베사메무초 등 외국 노래였다.
광복 후 귀국, 미8군 무대에서 팝송, 샹송 등을 부르던 玄씨가 가수로 정식 데뷔한 것은 1947년. 명동 시공관에서 열린 영화 「자유부인」 개봉 행사에서 최초의 우리 노래인 「신라의 달밤」을 열창,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고음으로 올라가면 목청을 심하게 떠는 바이브레이션을 처음 선보인 그는 청중들의 열광 때문에 아홉 번을 부른 다음에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 이후, 바이브레이션 唱法(창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玄씨는 『바리톤인 내 목소리로 가늘고 높은 대중가요를 부르려니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떨었는데, 그게 신기했던 모양』이라고 당시를 회고한 적이 있다.
이후, 玄씨는 「비내리는 고모령」, 「꿈속의 사랑」, 「굳세어라 금순아」, 「불국사의 밤」 등 지금도 애창되는 주옥 같은 히트곡을 포함, 1000여 곡의 노래를 남겼다.
6·25 직후, 美聲(미성)가수로 유명한 南仁樹(남인수)와 전국을 돌며 맞대결해 화제를 모았던 「남인수 對 현인-가요 대합전 15회전」은 가요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넉넉한 인격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 온 그는 1947년 초대 대한가수협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1~4代 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장을 맡아 가수들의 권익옹호에도 앞장섰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되돌아온 玄씨는 1999년 노래박물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팔순을 넘겨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 작년부터 당뇨합병증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98년 朝鮮日報가 제정한 「건국 이후 가수 베스트 50」에 8위에 랭크됐고 국민훈장 화관문화훈장(1999년), 전국예술인노조가 주는 「연예인 스승(가수부문)」(2001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스코리아 출신 부인 金美貞(72)씨, 아들 재헌씨 등 1남3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