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枝巧와 變身의 달인』
무슨 일을 할지 모를 사람
「不信(불신)」
자민련 金鍾泌 총재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李會昌 前 총재의 뿌리깊은 인식이다. JP가 大選가도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는 것. 특히 JP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지지기반이나 세력이 남아 있으면 의외의 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측근은 『지방선거를 통해 JP를 가능한 한 왜소화해야 하고, 그래야만 大選 때 「장난」을 치지 못할 것』이라며 『李 前 총재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와 인식이 같다』고 말했다.
JP가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도 李元鐘 충북지사를 한나라당으로 입당시킨 것도 「JP 무력화」를 위한 시도였다. 「JP 껴안기」를 주장하며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꾸준히 나왔지만, 李 前 총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李 前 총재는 『총선 민의를 왜곡해 가면서까지 특정한 당을 위해 (국회법을) 변경하는 것은 爲黨設法(위당설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한 측근은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만약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될 경우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세력을 이용해 大選에서 또다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李 前 총재가 주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李 前 총재가 JP를 결정적으로 믿지 못하게 된 것은 2000년 7월 골프회동후에 벌어진 「밀약설」 파문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그날 쏟아지는 장대비 때문에 수행의원들과 골프 대신 식사만 함께 했었다. 단독회동은 없었는데, 회동 직후 자민련 측에서는 『李총재가 교섭단체기준 완화에 동의했다』며 민주당 측에 국회법 날치기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그 말을 믿고 국회법을 단독통과시키려다 한나라당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국회가 파행으로 이어졌던 것. 李 前 총재는 당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밀약설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회동을 이용해 날치기 소재로 삼는 쪽이 문제』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이후에도 JP는 李 前 총재가 당시 회동에서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혀 극도의 불신감을 이 전 총재에게 안겨 줬었다.
李 前 총재의 한 측근은 『JP가 정치9단임을 여실히 보여 줬던 사례가 바로 골프회동이었다』며 『당시 李 前 총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JP에게 이용당했고, 마치 거짓말을 하면서 말을 바꾸는 사람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었다』고 말했다.
작년 말, 愼承男(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것처럼 하다가 자민련이 입장을 바꾼 것도 불신을 가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李 前 총재는 당시 의원총회에서 『기교와 변신으로 따지자면 金총재를 누가 따라가겠느냐』고 공개비난했었다. 李 前 총재는 金龍煥, 姜昌熙 의원의 영입에 이어 JP의 아성인 충청권에서 잇따른 대규모 행사 등을 가짐으로써 JP를 압박해 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 줬다.
李 前 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JP의 세력권을 충남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JP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 前 총재는 충북에 이어 대전에는 경쟁력을 갖춘 廉弘喆(염홍철) 前 대전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놓았고, 충남에는 현 沈大平(심대평) 지사에 버금가는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위협세력이 될 싹(JP)을 완전히 잘라버리는 것이 大選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굳혔다는 것이다.
「不信(불신)」
자민련 金鍾泌 총재를 바라보는 한나라당 李會昌 前 총재의 뿌리깊은 인식이다. JP가 大選가도에서 무슨 일을 벌일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는 것. 특히 JP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지지기반이나 세력이 남아 있으면 의외의 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철저히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측근은 『지방선거를 통해 JP를 가능한 한 왜소화해야 하고, 그래야만 大選 때 「장난」을 치지 못할 것』이라며 『李 前 총재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와 인식이 같다』고 말했다.
JP가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도 李元鐘 충북지사를 한나라당으로 입당시킨 것도 「JP 무력화」를 위한 시도였다. 「JP 껴안기」를 주장하며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꾸준히 나왔지만, 李 前 총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李 前 총재는 『총선 민의를 왜곡해 가면서까지 특정한 당을 위해 (국회법을) 변경하는 것은 爲黨設法(위당설법)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한 측근은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만약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될 경우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자신의 세력을 이용해 大選에서 또다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 때문에 李 前 총재가 주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李 前 총재가 JP를 결정적으로 믿지 못하게 된 것은 2000년 7월 골프회동후에 벌어진 「밀약설」 파문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그날 쏟아지는 장대비 때문에 수행의원들과 골프 대신 식사만 함께 했었다. 단독회동은 없었는데, 회동 직후 자민련 측에서는 『李총재가 교섭단체기준 완화에 동의했다』며 민주당 측에 국회법 날치기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그 말을 믿고 국회법을 단독통과시키려다 한나라당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국회가 파행으로 이어졌던 것. 李 前 총재는 당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밀약설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 『회동을 이용해 날치기 소재로 삼는 쪽이 문제』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이후에도 JP는 李 前 총재가 당시 회동에서 교섭단체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혀 극도의 불신감을 이 전 총재에게 안겨 줬었다.
李 前 총재의 한 측근은 『JP가 정치9단임을 여실히 보여 줬던 사례가 바로 골프회동이었다』며 『당시 李 前 총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JP에게 이용당했고, 마치 거짓말을 하면서 말을 바꾸는 사람처럼 비쳐지는 데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었다』고 말했다.
작년 말, 愼承男(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것처럼 하다가 자민련이 입장을 바꾼 것도 불신을 가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李 前 총재는 당시 의원총회에서 『기교와 변신으로 따지자면 金총재를 누가 따라가겠느냐』고 공개비난했었다. 李 前 총재는 金龍煥, 姜昌熙 의원의 영입에 이어 JP의 아성인 충청권에서 잇따른 대규모 행사 등을 가짐으로써 JP를 압박해 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 줬다.
李 前 총재의 한 측근은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JP의 세력권을 충남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JP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 前 총재는 충북에 이어 대전에는 경쟁력을 갖춘 廉弘喆(염홍철) 前 대전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놓았고, 충남에는 현 沈大平(심대평) 지사에 버금가는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위협세력이 될 싹(JP)을 완전히 잘라버리는 것이 大選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굳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