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義 根
국제농업개발원 이사장
국제농업개발원 이사장
한국, 일본, 대만 정부가 공동으로 5년마다 시행하는 「국민 1인당 커피 소비량 조사」가 시작된 것은 1978년 7월이었다. 1993년 7월 이후 한국 정부 측의 비용 부담거부로 중단되었다가 9년 만인 금년 3월 한국의 국제농업개발원에서 주관하여 과거와 똑같은 조사방법으로 再開했다.
일본은 아오모리(靑森)에서 센다이(仙台)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廣島)를 지나 시모노세키(下關)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사요원들이 1000명의 고객을 상대로 직접 질문하여 답변을 받았고, 대만은 타이페이(台北)에서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을 지나 카오슝(高雄)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본과 같은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한국은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 기흥 휴게소에서 500명, 상행선 죽전 휴게소에서 500명 합계 1000명을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은 20세 이상(고령자는 제외)의 남자 700명, 여자 300명으로 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3國 공히 9년 전보다 커피 마시는 양이 늘어났다는 것이고, 이 중에서도 한국은 일본보다 약 1.9배, 대만보다는 약 3.4배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7월 조사 때는 연간 1인당 소비량이 한국은 219잔, 일본 189잔, 대만 51잔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한국이 5년 전보다 41잔이 많은 393잔, 일본은 12잔이 많은 207잔, 대만은 43잔이 많은 115잔이었다.
한국의 경우 커피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자판기가 있는 대학 구내 및 터미널이었고 다음으로 카페와 다방이며, 인스턴트 완제품 커피가 있는 공간과 가정 順(순)이다.
일본과 대만도 한국과 매우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1회용 종이컵은 사라지고 있으며, 카페인 없는 커피 소비가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노년층보다 젊은층에서 커피를 선호했다.
대만은 3國 중에서 가장 커피 소비가 적었으나 최근에는 매우 늘어나고 있었다. 커피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에 대만인들의 커피 소비가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젊은 세대일수록 건강이나 기호와는 무관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블랙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았는데 일본과 대만에선 드문 현상이었다.
한국인은 왜 일본과 대만보다 커피를 많이 마실까? 응답자 대부분이 일본이나 대만처럼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는 국산 茶(차)가 없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차(특히 녹차)는 맛이 없고 떫기만 하고, 값도 커피보다 훨씬 비싸다는 지적을 하였다.●
일본은 아오모리(靑森)에서 센다이(仙台) 도쿄(東京) 나고야(名古屋) 오사카(大阪)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廣島)를 지나 시모노세키(下關)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사요원들이 1000명의 고객을 상대로 직접 질문하여 답변을 받았고, 대만은 타이페이(台北)에서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을 지나 카오슝(高雄)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본과 같은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한국은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 기흥 휴게소에서 500명, 상행선 죽전 휴게소에서 500명 합계 1000명을 조사하였다. 조사대상은 20세 이상(고령자는 제외)의 남자 700명, 여자 300명으로 하였다.
결과를 요약하면 3國 공히 9년 전보다 커피 마시는 양이 늘어났다는 것이고, 이 중에서도 한국은 일본보다 약 1.9배, 대만보다는 약 3.4배 더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7월 조사 때는 연간 1인당 소비량이 한국은 219잔, 일본 189잔, 대만 51잔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선 한국이 5년 전보다 41잔이 많은 393잔, 일본은 12잔이 많은 207잔, 대만은 43잔이 많은 115잔이었다.
한국의 경우 커피가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자판기가 있는 대학 구내 및 터미널이었고 다음으로 카페와 다방이며, 인스턴트 완제품 커피가 있는 공간과 가정 順(순)이다.
일본과 대만도 한국과 매우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1회용 종이컵은 사라지고 있으며, 카페인 없는 커피 소비가 늘어났다. 과거에 비해 노년층보다 젊은층에서 커피를 선호했다.
대만은 3國 중에서 가장 커피 소비가 적었으나 최근에는 매우 늘어나고 있었다. 커피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에 대만인들의 커피 소비가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젊은 세대일수록 건강이나 기호와는 무관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블랙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았는데 일본과 대만에선 드문 현상이었다.
한국인은 왜 일본과 대만보다 커피를 많이 마실까? 응답자 대부분이 일본이나 대만처럼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는 국산 茶(차)가 없기 때문에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산 차(특히 녹차)는 맛이 없고 떫기만 하고, 값도 커피보다 훨씬 비싸다는 지적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