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朴泰榮, 「농업 활성화」 金泳鎭
許京萬(허경만·63) 지사가 3選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고위관료들이 도전하는 형세다.
許지사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朴泰榮(박태영·60·前 산업자원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민주당 金泳鎭(김영진·54) 의원, 宋載久(송재구·60) 중앙인사위 위원, 宋河星(송하성·47) 공정거래위 심판관리관 등이다.
민주당 千容宅(천용택) 의원, 金成勳(김성훈) 前 농림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광주와 전남을 놓고 고민해 오던 崔仁基(최인기) 대불大 총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許지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그동안 추진해 온 2010 세계박람회 麗水 유치와 전남도청 이전사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남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 즉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시킨 것을 제일 중요한 업적으로 꼽는다. 許지사는 도청 이전으로 서부권(木浦를 중심으로 한 영산강 권역)을, 세계박람회 유치로 동부권(순천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섬진강 권역)을, 생물·문화관광 산업으로 중부권(보성 장흥 등지)을 공략할 계획이다.
朴泰榮씨는 광주에 선거캠프를 설치했다. 朴이사장은 『전남이 살 길은 산업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앞세운다. 최근 중국과 全南을 연계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해 李鎭淳(이진순) 前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金泳鎭 의원은 全南 농업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전략개발을 표방하는 「민족농어업연구소」를 열었다. 金의원은 『농업 전문가로서 침체된 전남지역 농업활성화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農道 경영의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말했다.
민선 2期 때 許京萬 지사와 대결했던 宋載久 중앙인사위원도 광주에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광주시 행정부시장 全南 부지사 등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민주당 경선에 나서기보다 시민단체의 지원 속에 「시민 후보」로 출마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宋河星 공정위 관리관은 「21세기 장보고시대를 열자」라는 책의 출판 기념회에서 『전남과 上海가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전상(全-上)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민심과 당심이 일치한다면 의미가 있으나, 현재로선 들러리 서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청 이전 문제로 東西 갈등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등을 지낸 千容宅 의원이 나설 경우 민주당 경선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본인은 아직 출마에 관해 언급이 없다.
한나라당 출마 예상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全錫洪(전석홍·前 의원) 한나라당 전남도지부장은 『출마할 뜻이 전혀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민주당 전남 도지부는 도지사 후보경선을 5월11일 실시키로 잠정 결정하고, 선거인단은 인구비례에 따라 지구당별로 차등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全南지역의 민심이 동부와 서부로 나눠질 전망이다.
許지사의 8년 재임 기간 내내 쟁점이었던 전남도청 이전문제(또는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통합문제)가 선거의 가장 첨예한 쟁점이다.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전남도청은 목포권역인 務安(무안)으로 옮겨갈 것이 분명하다.
務安으로의 도청이전으로 민심이 이탈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어떻게 표를 던질지가 변수이다.
장성 출신인 朴泰榮 의원은 이같은 전남 동부권의 민심을 선거에 적극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農道(농도)인 전남의 農政에 대한 평가도 중요한 선거 쟁점이다.
金泳鎭 의원은 『전남이 살 길은 농정』이라며 農心(농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許지사는 최근 농업통으로 알려진 金亮植(김양식) 전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을 전남 정무 부지사로 임명해, 농정에 대한 후보들의 공격에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했고, 임기 말의 권력누수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항에서 과거처럼 金대통령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찍어 내려보내는 「DJ 공천」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주민들도 이제는 무조건적인 「金大中 지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어, 후보 개개인의 인물과 비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도 지난 시절처럼 DJ만을 팔아 표를 얻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지역민심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許京萬(허경만·63) 지사가 3選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고위관료들이 도전하는 형세다.
許지사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朴泰榮(박태영·60·前 산업자원부 장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민주당 金泳鎭(김영진·54) 의원, 宋載久(송재구·60) 중앙인사위 위원, 宋河星(송하성·47) 공정거래위 심판관리관 등이다.
민주당 千容宅(천용택) 의원, 金成勳(김성훈) 前 농림부 장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광주와 전남을 놓고 고민해 오던 崔仁基(최인기) 대불大 총장의 거취가 관심이다.
許지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그동안 추진해 온 2010 세계박람회 麗水 유치와 전남도청 이전사업을 본궤도에 진입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남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 즉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시킨 것을 제일 중요한 업적으로 꼽는다. 許지사는 도청 이전으로 서부권(木浦를 중심으로 한 영산강 권역)을, 세계박람회 유치로 동부권(순천 여수를 중심으로 하는 섬진강 권역)을, 생물·문화관광 산업으로 중부권(보성 장흥 등지)을 공략할 계획이다.
朴泰榮씨는 광주에 선거캠프를 설치했다. 朴이사장은 『전남이 살 길은 산업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앞세운다. 최근 중국과 全南을 연계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해 李鎭淳(이진순) 前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金泳鎭 의원은 全南 농업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전략개발을 표방하는 「민족농어업연구소」를 열었다. 金의원은 『농업 전문가로서 침체된 전남지역 농업활성화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農道 경영의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말했다.
민선 2期 때 許京萬 지사와 대결했던 宋載久 중앙인사위원도 광주에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광주시 행정부시장 全南 부지사 등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민주당 경선에 나서기보다 시민단체의 지원 속에 「시민 후보」로 출마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宋河星 공정위 관리관은 「21세기 장보고시대를 열자」라는 책의 출판 기념회에서 『전남과 上海가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전상(全-上)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경선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민심과 당심이 일치한다면 의미가 있으나, 현재로선 들러리 서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청 이전 문제로 東西 갈등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 등을 지낸 千容宅 의원이 나설 경우 민주당 경선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본인은 아직 출마에 관해 언급이 없다.
한나라당 출마 예상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全錫洪(전석홍·前 의원) 한나라당 전남도지부장은 『출마할 뜻이 전혀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민주당 전남 도지부는 도지사 후보경선을 5월11일 실시키로 잠정 결정하고, 선거인단은 인구비례에 따라 지구당별로 차등 배분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전남지사 선거에서는 全南지역의 민심이 동부와 서부로 나눠질 전망이다.
許지사의 8년 재임 기간 내내 쟁점이었던 전남도청 이전문제(또는 광주시와 전라남도의 통합문제)가 선거의 가장 첨예한 쟁점이다. 숱한 논란이 있었지만 전남도청은 목포권역인 務安(무안)으로 옮겨갈 것이 분명하다.
務安으로의 도청이전으로 민심이 이탈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어떻게 표를 던질지가 변수이다.
장성 출신인 朴泰榮 의원은 이같은 전남 동부권의 민심을 선거에 적극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農道(농도)인 전남의 農政에 대한 평가도 중요한 선거 쟁점이다.
金泳鎭 의원은 『전남이 살 길은 농정』이라며 農心(농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許지사는 최근 농업통으로 알려진 金亮植(김양식) 전 농협 전남지역본부장을 전남 정무 부지사로 임명해, 농정에 대한 후보들의 공격에 방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과거와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했고, 임기 말의 권력누수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항에서 과거처럼 金대통령이 후보를 일방적으로 찍어 내려보내는 「DJ 공천」은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다.
주민들도 이제는 무조건적인 「金大中 지지」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어, 후보 개개인의 인물과 비전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도 지난 시절처럼 DJ만을 팔아 표를 얻을 수 없는 방향으로 지역민심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