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단독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현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추 의원의 출마도 명분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 또한 친윤이기 때문이다. 

이철규 의원이 '친윤'이라는 이유로 불출마 목소리가 큰데 그 대안으로 또 다른 친윤, 그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대구 달성)에서 어찌 보면 텃밭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3선 고지에 오른 추 의원이 거론된다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총선 참패 원인을 고려해 ‘수도권 원내대표’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수도권 재선, 중진들은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저마다 이유로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들은 원내대표보다는 당 대표 도전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전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이 ‘추대’ 같은 우리의 무기력함을 입증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당임을 보여주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부터 ‘국회 상임위 배분’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이탈표 단속’ 같은 민주당 주도의 첨예한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