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李 대통령‧여당에게 TK 통합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일부 인사들, 시‧도민 의견 듣는 과정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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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간조선

이강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이간계(離間計)를 지목했다. 이간계란 손자병법에서 언급된 가장 쉽고 가장 크게 이기는 방법으로, 두 사람 사이에서 서로를 헐뜯어 관계가 멀어지게 만드는 계책을 뜻하는 한자어다. 소위 이간질이라고도 불린다.

 

4일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표를 통해 이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의 관련 발언이 시간대별로 수차례 바뀌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2025128일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럴 때가 찬스라고 했다그런데 2026121갑자기 대구·경북도 한다고 하고, 부산·경남·울산도 한다고 하는데 한꺼번에 하면 재정에 충격이 올 수 있어 수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권역(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 통합과 관련해 일괄 추진이 아닌 순차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신속론에서 순차적 통합으로 기조가 바뀌었다는 해석이다.

 

이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일부 인사들은 시·도민 의견을 듣는 과정은 생략한 채 우리만 손해 볼 수 있다는 논리만 내세우며 속도전에 열을 올렸다“(하지만) 2026226일 이재명 대통령은 광역 행정구역의 통합을 충분한 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인사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읍소하다시피 했지만 돌아오는 여권의 답은 달라져 있었다. 민주당이 하라는 대로 대구·경북 통합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별법 통과를 위해 필리버스터도 포기했는데, 충남·대전 통합도 해결해 오라고 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대구·경북 통합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권 이간계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우리 경북과 대구의 시·도민들이라면서 행정통합의 찬반을 떠나 혼란과 갈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시·도민들께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저는 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점이 가장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행정통합의 가부를 떠나 저는 흔들림 없이 경북과 대구의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까지 TK와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두고 네탓공방만을 반복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충남대전 통합 법안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TK 통합을 우선 처리하자고 맞서고 있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5일 예정되어 있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통과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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