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이 역사적 실존 인물로 살아나는 것인가.
홍길동에 대한 역사적인 인물 복원 작업이 시도된 것과 軌(궤)를 같이하고 있다. 전남 장성군이 역사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상품으로 홍길동의 생가 복원 등 유적지 조성과 캐릭터 활용을 선정, 사업에 나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예가 있다. 이 과정에서 장성군은 강원도 강릉과 홍길동의 본거지 논쟁을 벌인 바 있다. 강릉은 「홍길동전」의 저자 許筠(허균)의 출생지이다.
전남 곡성군도 이에 뒤질세라 효녀 심청을 두고 고증 작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효녀 심청 건의 경우도 장성군-강릉시의 경우처럼 곡성군과 인천시 옹진군이 서로 연고지를 내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곡성군은 심청전의 배경이 곡성임을 입증하기 위해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용역을 맡겨 고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2월쯤 고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곡성군이 이렇게 나서게 된 데는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에 있는 관음사에 전해져 오는 설화가 심청전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 이 절의 내력을 기록한 「옥과성덕산관음사사적」(영조 5년, 1729년)에 따르면 이 절의 창건 설화가 바로 심청전의 원형 설화라는 것.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위해 중국으로 팔려간 효녀 홍장이 불상을 보내와 절(성덕산의 관음사)을 지었고, 아버지는 눈을 떠 아흔다섯 살까지 살았다는 줄거리. 연세대 용역팀은 중국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곡성군은 최근 관음사 입구에 효녀 심청공원(3백 평 규모)을 조성했다. 이 공원에는 관음사의 설화와 심청전에 등장하는 인물을 나타내는 장승들을 세운 데 이어 관음사 경내에 백제형 연못과 구름다리, 심청전 원형전시관 등을 짓고 관음사 뒤편 성덕산에는 팔각정을 지을 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고 사업구상이 마무리되면 「孝」를 주제로 한 「효녀 심청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 郡의 계획이다.
옹진군도 심청전의 인당수가 바로 옹진군 내에 있다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심청전 관련 판소리·영화 등을 보여주는 심청각을 세우고 심청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심청전의 무대가 어디일까. 역사적인 인물로 복원될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인물이건, 허구 속의 주인공이건 다시 살려 자기 고장의 사업화에 활용하겠다는 지자제 시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전남 곡성군도 이에 뒤질세라 효녀 심청을 두고 고증 작업을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효녀 심청 건의 경우도 장성군-강릉시의 경우처럼 곡성군과 인천시 옹진군이 서로 연고지를 내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곡성군은 심청전의 배경이 곡성임을 입증하기 위해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에 용역을 맡겨 고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2월쯤 고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곡성군이 이렇게 나서게 된 데는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에 있는 관음사에 전해져 오는 설화가 심청전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 이 절의 내력을 기록한 「옥과성덕산관음사사적」(영조 5년, 1729년)에 따르면 이 절의 창건 설화가 바로 심청전의 원형 설화라는 것.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위해 중국으로 팔려간 효녀 홍장이 불상을 보내와 절(성덕산의 관음사)을 지었고, 아버지는 눈을 떠 아흔다섯 살까지 살았다는 줄거리. 연세대 용역팀은 중국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도 했다.
곡성군은 최근 관음사 입구에 효녀 심청공원(3백 평 규모)을 조성했다. 이 공원에는 관음사의 설화와 심청전에 등장하는 인물을 나타내는 장승들을 세운 데 이어 관음사 경내에 백제형 연못과 구름다리, 심청전 원형전시관 등을 짓고 관음사 뒤편 성덕산에는 팔각정을 지을 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고 사업구상이 마무리되면 「孝」를 주제로 한 「효녀 심청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것이 郡의 계획이다.
옹진군도 심청전의 인당수가 바로 옹진군 내에 있다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심청전 관련 판소리·영화 등을 보여주는 심청각을 세우고 심청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심청전의 무대가 어디일까. 역사적인 인물로 복원될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역사적인 인물이건, 허구 속의 주인공이건 다시 살려 자기 고장의 사업화에 활용하겠다는 지자제 시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