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돈. 동전 양면처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상가분양 사기사건에서 비롯된 「굿모닝게이트」가 정치권을 뿌리 채 흔들고 있는 것도 바로 「돈」 때문입니다.
현재 굿모닝시티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정치인은 민주당 鄭大哲(정대철) 대표와 일부 의원들뿐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인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혹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굿모닝시티 계약자 협의회」측은 돈을 받았다는 40여명의 정치인ㆍ검찰ㆍ경찰ㆍ언론인ㆍ연예인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盧武鉉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與野 모두 대선자금을 공개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정치와 돈」의 적나라한 실상은 선거철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민주당측은 지난 大選에서 「희망돼지」를 분양했습니다. 선거 직후 盧武鉉 당선자는 물론 민주당은 『깨끗한 돈을 모아, 깨끗한 선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돼지저금통으로 들어온 돈은 당초 70여 억원이라던 것이 4억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기업으로부터 수십 억원을 받았다고 공개했지만 말을 여러 번 바꿔, 듣는 사람조차 헷갈릴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과연 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지난 대선 당시 돈줄은 한나라당에 더 많이 몰렸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시각입니다. 한나라당은 그 돈을 다 쓰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한나라당의 경우는 대선잔금이 더 문제일 것 같습니다. 大選 직후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런 소문이 나 돌았습니다. 한 관계자의 말입니다.
『大選(12월19일) 전 날까지 돈이 각 지구당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 大選 직전 중앙당은 전국 각 시도지부에 돈을 「현금」으로 전달하되, 대면접촉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쪽(중앙당) 관계자가 차에 현금을 싣고 A고속도로의 어느 휴게소에서 시도지부 관계자들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사항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지방에서는 그 쪽 사람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돈을 받아간 사람들은 전체의 절반도 안된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지난 6월 대표경선이 있었습니다. 대표경선은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李會昌 前 총재 이후 한나라당의 새 주인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후보들간에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습니다. 대표경선 당시 각 후보측은 과연 돈을 얼마나 썼을까요?
대표경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측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 관계자는 경선과 관련된 일반적인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밥값만 무려 6억원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230여 개 지구당이 있다. 경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전국을 돌았다. 보통 한 지구당행사를 마치고 식사를 하게 되면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과 식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밥 먹고 술 한 잔하고 하다 보면 1인당 비용이 보통 3만원을 넘는다. 이런 회식자리에 드는 비용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300만원이다. 그러면 한 곳만 가고 다른 곳은 안갈 수 없지 않은가. 지구당 200군데를 잡고 여기에 300만원을 곱하면 6억원이 나온다. 즉 지구당을 돌면서 밥만 먹어도 6억이 든 셈이다. 선거를 한 번 하면 돈이 돈 같지 보이지 않는다』
지난 대표경선에서 어느 유력후보측은 적게는 60억원, 많게는 100억원을 넘게 썼다는 얘기도 없지 않습니다. 대표경선이 이 정도라면 지난 해 대통령 선거 때는 과연 어떠했을 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과거에 여의도 광장이나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군중을 모아놓고 선거를 치렀던 때에는 大選비용이 1천억원에서 1조에 가까운 돈이 들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아무리 적게 돈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여야정당이 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300~400억원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치 그리고 돈.
돈 안드는 정치가 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