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테러위협에 시달리는 미국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 업데이트 2003-07-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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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 독립기념일이 들어있던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다녀왔습니다. 국제라이온스 세계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가뜩이나 절간 같은 도시에 독립기념일이 찾아오니까 더 심심하더군요. 올해는 미국 경기도 별로 안좋은지 불꽃놀이(fire works of display)도 안하더군요. 덴버에서 차로 한 시간 이상 달리면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미 공군사관학교(Air Force Academy)가 있습니다. 1954년도에 설립된 사관학교로 미국의 하늘을 책임질 공군 사관생도를 양성하는 곳이죠. academy drive를 거쳐 공군박물관, 공사의 대표적 건물인 뾰족 첨탑의 커댓채플(Cadet Chapel)을 둘러보게 된다니 기분이 설레더군요. 그러나 제가 탄 전세버스는 이곳을 멀찌감치서 바라보고 그냥 지나쳐버렸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독립기념일 전날(7월3일)로서, 미국이 테러에 대비해 댐이나 군사시설, 주요 국가기관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필라델피아, 워싱턴과 함께 미국전역에 세개뿐인 조폐국이 있는 덴버의 미합중국조폐국(U.S. Mint)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가까운 후버댐도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없답니다. 함께 한 일행 중 비교적 미국정보에 정통한(?) 사람이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를 들려주더군요.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격납고에 넣어둔 점보기 3대가 아랍 테러범들에게 탈취됐다고요. 미국 정부는 이들 테러범들이 이 여객기로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테러를 가하려는 것을 감청했다는 겁니다. 아프리카에서 대서양만 직선으로 건너면 바로 워싱턴, 뉴욕 아닙니까. 미국 언론에도 그런 보도가 있었다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그럴싸한 이야기였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올 때도 유나이티드항공을 타고 왔는데, 혹시 아랍사람들이 이 비행기도 테러하는 게 아니냐고 해서 웃었습니다. 오랜만에 독자여러분께 싱거운 이야기 한마디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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