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첩 잡기 위해 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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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 잡기 위해 「녹슨 칼」 새로 가는 국정원 高泳耉(고영구) 체제의 국가정보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高泳耉-徐東晩(기조실장) 체제 출범 당시 제기됐던 親北ㆍ思想的 편향성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겁니다(월간조선 6월호는 이 문제에 대한 추적기사를 통해 우려와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高원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 내부감사를 실시하는 등 집안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직원을 대상으로 국정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간첩 잡는 데 적극 나서라』고 독려했다고 합니다. 국정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高泳耉 원장이 요즘 상당히 독이 올라 있습니다. 그는 결코 진보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정치하다가 그런 쪽에 발을 들여 놨는 지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 모습은 완전히 오른 쪽입니다. 그가 국정원장으로 있는 이상 그 자리에 걸맞는 행동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요즘 국정원 수사국 소속 직원들은 「일 할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 쪽 일이 간첩 잡는 것 아닙니까. 林東源(임동원), 辛建(신건) 체제에서는 위축돼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튼 高泳耉 원장에 대해 좋게 말하면 조직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쉽게 색깔을 바꾸는 사람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옳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국회 정보위 소속 한 의원도 高泳耉 원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 사람 요즘 완전히 극우가 된 것 같아요. 「국정원에 들어가 보니 (북한 및 남북관계의) 실상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허허」 웃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더군요. 국정원이라는 곳이 그런 곳인가 봅니다. 청와대나 다른 부처에 있는 책임자들도 국정원에서 근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高泳耉 원장은 국회 정보위에서 「KAL機 폭파 사건이 한국정부의 음모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의 책을 쓴 著者에 대해서도 『利敵性(이적성)을 검토, 필요하다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北은 지난 90년 초반 무렵 초기 수준의 핵폭탄 3~4개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최근에는 고성능ㆍ소형화를 위해 고폭실험을 비밀리에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J 정권은 집권 당시에 이미 이 같은 北의 핵개발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사실을 최근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한 바 있습니다. DJ 정권은 정권 내내 金正日 호주머니에 현금을 집어다 줬습니다. 민주당 의원조차 『이제 현금지원은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高泳耉 원장이 국정원에 들어가 「현실」을 두 눈으로 확인한 것 같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진보적」이라는 盧武鉉 정부의 다른 核心인사들은 언제쯤 깨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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