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주말산행] 인천 舞衣島 호룡곡산-국사봉 종주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oblee@chosun.com
  • 업데이트 2003-09-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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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후련해지는 섬 산행 인천 舞衣島 호룡곡산-국사봉 종주 무의도는 영종도 인천신공항 서쪽 끝에 있다. 인천신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는 섬 사이 바다를 ‘벽해상전(碧海桑田)’으로 바꿔 비행장을 닦았다.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으로 그 역할을 다할 인천신공항은 영종도와 용유도, 그사이 작은 섬인 신불도와 삼목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7.3km의 방조제를 쌓아 조성한 1,700만평의 부지에 건설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8배나 된다. 반 인공섬인 영종도 바로 코앞에 무의도에는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호룡곡산(虎龍谷山, 244m)과 국사봉(國師峰, 230m)이 있다. <큰무리-국사봉 오름길에 만나는 바윗길과 기암. 멀리 보이는 섬은 한때 공군특수부대 훈련장이기도 했던 실미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인천시 중구 무의도동에 속하는 무의도는 섬모양이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과 같다하여 얻은 이름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오갔던 무의도는 영종도 서남쪽 끝으머리 잠진도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타면 5분이면 건너간다. <잠진도 선착장. 건너편은 무의도 국사봉.> 모든 섬 산행의 멋은 산마루에 올라서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해안을 내려다 보며 걷는데 있다. 국사봉은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다. 1957년 산꼭대기에서 금동불상과 수백개의 토우가 출토되기도 했다. 유서깊은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오르면 동쪽 바다 건너로 인천시가지가 보인다. 북쪽으로는 쉴사이 없이 뜨고 내리는 인천신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다. 해무(海霧)가 끼지 않는 맑은 날이면 북녘 땅 황해도 연백평야와 더 멀리 장산곶까지 보인다고 한다. <호룡곡상 정상 너럭바위에서 만난 부부 등산인. 멀리 하나개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보인다.> 산치고 높이가 이백 몇미터라면 동네 뒷산 정도로 알지만 섬 산들은 해발 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데는 에누리가 없다. 육지의 400m-500m쯤 되는 산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국사봉이나 호룡곡산도 마찬가지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깔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게다가 산의 생김새가 평범한 육산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돌산이다. 바위틈을 비집고 오르내리는 산길과 중간 중간에 늘어선 너럭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호랑바위등 크고 작은 기암들이 등산인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능선 곳곳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멋진 조망대와 쉼터가 있어 4시간 동안의 산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실미도 해수욕장의 낙조.> 섬에 가면 누구나 섬 주인이 된다. 무인도에 가면 섬에 머무르는 있는 동안 섬 주인이 된다. 무인도는 아닐지라도 가까운 무의도만 가도 얼마든지 이런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무의도 서쪽 해안에는 고은 은빛 모래가 깔린 십리 백사장이 두군데 있다. 한곳은 썰물 때면 건너다닐 수 있는 실미도의 ‘실미 해수욕장’과 해안 양옆으로 기암괴석이 늘어선 ‘하나개 해수욕장’이 있다. 두곳 다 호룡곡산과 국사봉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산과 어우러진 백사장과 갯벌은 다른 섬에서 볼 수 없는 무의도만의 멋진 풍경이다. <호룡곡산 해안 등산로(환상의 길)에서 내려다 본 아구리 해안.> <하나개 해수욕장. 먼나 먼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돌아오는 어부들을 만났다.> <호룡곡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소무의도와 샘꾸미 선착장.> <산행 길잡이> 국사봉-호룡곡산 종주산행은 ‘큰무리’ 마을에서 곧바로 시작한다. 작은 ‘하나개’로 가는 마을길로 접어들면 200살쯤 된 은행나무가 서있는 밭사이로 올라간다. 국사봉을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구름다리가 있는 ‘재빼기’ 고개로 내려선다. 구름다리를 지나 호룡곡산을 오른 다음 ‘샘꾸미’ 마을로 내려가는 총연장 5.3km의 종주 코스를 흔히들 다녀온다. 어느 등산로로 접어들든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찾아가는 길>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카페리호가 수시로 다닌다. 인천서는 월미도나 서인천 율도 인천국제공항 선착장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영종도 구읍 선착장에 내려 을왕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거진포 입구에서 내려 잠진도 선착장을 찾아간다. 잠진도 선착장까지 바닷길로 1km 정도를 걸어간다. 서울서 신공항 가는 직행버스를 이용할 경우 공항 12번 승강장에서 내려 을왕리행 시내 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잠진도-무의도 카페리호의 승선요금은 왕복 20,000원, 신공항 톨게이트 왕복 12,000원을 포함하면 32,000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이 든다. 인천서는 월미도나 서인천 국제공항 선착장 카페리호 왕복 요금 9,000원을 포함하면 29,000원이 든다. 무의도 도내 마을버스가 카페리선이 닿은 큰무리 선착장에서 실미 해수욕장-하나개 해수욕장-샘꾸미 선착장을 배 시간에 맞춰 수시로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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