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로 만든 가야금을 연주하고, 바다에서 건져 올린 재료로 사자탈을 만들어 탈춤을 춘다. 서울남산국악당이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 ‘우리가족 국악캠프’를 오는 2월 7일부터 2월 `4일까지 운영한다.
‘우리가족 국악캠프’는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통예술을 체험하며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도록 기획됐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이후 매회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서울남산국악당의 대표 가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여름방학 시즌의 호응에 힘입어 겨울방학에도 다시 열린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악과 환경 감수성을 결합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서울남산국악당과 환경예술단체 윤슬바다학교가 함께 참여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문제를 전통예술의 언어로 풀어낸다. 가족이 함께 만들고, 연주하고, 춤추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의 가치를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프로그램은 ‘윤슬 가야금’과 ‘바다 사자춤’ 두 가지로 진행된다. ‘윤슬 가야금’에서는 버려진 나무판과 낚싯줄 등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가야금을 직접 제작하고, 간단한 연주법을 배운다. 버려진 재료에서 새로운 울림을 발견하는 과정 자체가 교육의 핵심이다.
‘바다 사자춤’은 해양쓰레기로 만든 사자탈을 쓰고 가족이 함께 탈춤을 배우고 공연까지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바다에서 온 폐기물들이 하나의 이야기와 움직임으로 재탄생하며, 아이들에게는 놀이이자 창작 경험으로 다가간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전통예술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악이라는 친숙하면서도 살아 있는 예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남산국악당 관계자는 “우리가족 국악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통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대표적인 가족 프로그램”이라며 “겨울방학 동안 실내에서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슬바다학교 측도 “해양쓰레기를 예술로 재해석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가족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대상은 양육자와 어린이이며, 어린이 권장 연령은 6세에서 9세다. 티켓은 2인권 2만 원, 3인권 3만 원이며, 자세한 일정과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07년 개관한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전통 한옥의 미감을 살린 공간 구성과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이 특징이다. 2022년 개관 15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거쳐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