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월 10일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월 10일 미국 핵추진잠수함(SSN) 알렉산드리아함((SSN-757)이 부산에 입항했다.
미 잠수함이 한국에 입항하면 북한은 의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1일 “올 들어 처음으로 미 핵잠수함의 공개적인 조선 반도(한반도) 지역 출현은 변하려야 변할수 없는 미국의 대(對)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이라며 “우리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적대적 군사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리아함 입항에 대한 북한 담화를 두고 최일(예비역 해군 대령) 대한민국 잠수함협회장은 “북한의 반응은 이전 미 SSN의 한국 입항 시 보인 반응에 비해 강도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다”며 “앞서 미 버몬트함(SSN-792)이 2024년 9월 23일 부산에 입항했을 때 북한은 김여정 특별 담화문으로, 이례적으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김여정은 당시 이렇게 밝혔다.
“이전 대륙간탄도탄미사일 발사 시험(6월), 스텔스 전략폭격기 시험 비행 영상(9월18일)에 이어 최신 핵잠수함까지 부산에 내보낸 미국은 이른바 <3대 핵 전략자산> 주패장들을 모두 꺼내든 셈이다.”
알렉산드리아함과 버몬트함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알렉산드리아함은 1991년 취역한 로스앤젤레스(LA)급 개량형이고, 버몬트함은 2020년 취역한 버지니아급(블록4)이다. 연식과 타입(type)이 다르지만 동일한 핵추진공격잠수함(SSN)에 수직발사관 12기에 탑재해 무장은 동일하다. 북한에 버몬트함이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위협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잠수함 두 척이 한국에 입항한 목적(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과 입항 항구(부산)도 동일하다. 그럼에도 버몬트함을 핵 전략자산으로 발표하며 미국에 대한 각을 세웠던 이전과 비교해 이번 북한의 반응은 확연히 강도가 낮다.
이에 대해 최일 협회장은 “북한은 지난 1월 25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유도무기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때도 북한 보도 내용은 이전과 달리 자세한 시험 내용을 밝히지도 않았고 상대적으로 강도 낮은 위협성 표현을 사용했다”며 “’주변 국가들이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이러한 저강도 대응 배경에는 ①미국 트럼프 정부와 협상을 염두에 둔 수위 조절 ②우크라이나 파병으로 인한 북한 내부 사정 ③한국의 혼란한 정치적 상황에 강한 도발보다 내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알렉산드리아함은 미 태평양함대 제11전대 소속이다. 길이 약 100m, 폭 약 10m이며 배수량은 6082t(수상, 수중 6927t)이다. 승조원은 장교 12명을 포함해 127명이다. 임무는 대(對) 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대육상 공격임무, 특수전, 기뢰전, 정찰·감시 작전 등이다.
현용 미 SSN은 LA급 개량형, 시울프급, 버지니아급이 있다. 시울프급은 세계 최고 성능의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비싼 건조비로 인해 3척 건조 후 종료됐다. 후속으로 버지니아급이 건조되고 있으며 LA급은 버지니아급으로 대체되고 있다. 버지니아급은 미 SSN의 주력 잠수함으로 향후 66척 보유를 목표로 건조 중이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