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금 팔아야 할까? 원달러 환율 11개월만 최고

달러 강세에 5대 주요은행 달러 예금 64억 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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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서 시중 은행 달러 예금이 단기간 내 약 7조4000억 원 가량줄었다. 사진=조선DB

국내 5대 주요 은행에 예금된 달러 잔액이 석 달 도 안 돼 64억 달러(약 7조4000억 원) 가량 줄었다. 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개인과 기업이 서둘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말 달러 당 1110.9원이던 환율은 이달 12일 1161.2원까지 올랐다. 13일에는 7.8원 추가 급등해 1169.0원에 마감했다. 117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538억9000만 달러(약 62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5월 말부터 이날까지 3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에 63억66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앞서 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은 올해 1월 말(503억6100만 달러)부터 5월 말(602억5500만 달러)까지 증가 추세였다. 이후 6월 말(557억2200만 달러) 감소세로 전환하더니 7월 말에는 542억7000만 달러가 됐다.


이 같은 달러 환율 상승세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외국인 매도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등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9∼13일 닷새 연속 9조7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달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타격을 받다 보니 일부 한국 기업은 생산 차질 우려까지 생겼다”면서 “중국 경제도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인식이 있어 원화 약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급 부담으로 인한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대외여건과 국내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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