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로버츠(가운데) 미국 대법원장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및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 심판을 종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5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다.
상원은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각각 실시한 결과 두 안건 모두 부결됐다.
무죄와 유죄 투표수는 권력 남용 혐의 52대48,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47로 모두 무죄로 결론났다. 현재 상원의 여야 분포는 각각 53석과 47석이다.
무죄와 유죄 투표수는 권력 남용 혐의 52대48,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47로 모두 무죄로 결론났다. 현재 상원의 여야 분포는 각각 53석과 47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권력남용 의혹을 받았다. 미 하원은 2019년 12월 탄핵안을 가결시켰지만, 이번에 상원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잠재적인 대권 라이벌인 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연계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지난해 9월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했지만 134일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로 결론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미 역사상 세 번째로 하원 탄핵을 받았지만 이번 상원의 부결로 탄핵 정국에서 벗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면서 재선 가도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선은 올해 11월 3일 치러진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