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대통령 참모들의 선택은?

‘직보다 집’ 택했던 文 때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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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9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들에게 “5월 9일까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연일 경고성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서도 다주택자가 다수 확인되면서 실제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집계한 ‘청와대 참모 다주택자 현황’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53명 중 다주택자는 11명으로 약 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강남 3구 등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을 동시에 보유한 이는 4명(7%)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 명의로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김상호 춘추관장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는 다세대주택 6채를 공동 명의로 신고했다. 이태형 민정비서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와 함께 경기 과천시에 다가구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은 서울 중구 롯데캐슬을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본인 명의로는 성동구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와 함께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주택·상가 복합건물, 지방 단독주택 등을 신고했다. 봉욱 민정수석도 서울 성동구 아파트 일부 지분과 서초구 반포동 다세대주택을 보유 중이다.


청와대는 이들 주택 상당수가 부모·자녀 거주 목적이거나 상속·증여로 취득한 지분이라며 “투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수가 서울 강남 3구나 용산, 성동 등 고가 주택과 수도권·지방 주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실제 매각에 나설 경우 세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들이 부동산 논란으로 줄줄이 사퇴했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19년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지역 상가 매입 논란 끝에 사퇴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서울 반포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물러났다.


도곡동과 잠실동에 아파트를 보유했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 원 비싼 호가로 내놓아 ‘매각 시늉’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집을 팔지 않은 채 청와대를 떠났다. 당시 여론은 ‘직보다 집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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