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독재 규탄” 국민의힘, 서울 도심서 대규모 장외집회

관세협상‧국정자원 화재 등 국정 비판 집중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고기정 기자

국민의힘이 추석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국회 안에서는 필리버스터로 입법 저지에 나서고, 거리에서는 여론전을 통해 여권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28일 국민의힘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50여 분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민의힘은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검찰청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민주당의 개혁 드라이브를 사법부 독립 위기로 규정하여 비판을 이어갔다.

 

33.jpg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고기정 기자

 

이번 행사는 지난 21일 동대구역 앞 집회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행사로, 자유한국당 시절인 20201월 광화문광장 집회 이후 58개월 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최대 규모 장외투쟁이다. 국민의힘 추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15만명 이상이 참석했다. 대구 집회(국민의힘 추산 7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당 대표와 송원석 원내대표, 최고위원,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백지원 전 대변인, 개그맨 최국 등 국민의힘 내부 인원이 다수 참석했다. 대구 집회에 불참했던 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성 지지층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중립적 입장을 보이던 의원들까지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법파괴 입법독재, 민주당은 중단하라’ ‘헌법파괴 의회독재, 사법장악 규탄한다등의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35.jpg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이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하여 규탄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고기정 기자

 

장 대표는 가짜뉴스 유포, 반대 세력 악마화, 선출 권력의 만능적 태도, 사법부·검찰 장악, 언론 통제, 야당 말살,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 등으로 이어지는 '독재의 7단계'를 설명하며 규탄사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제거하고 독재의 마지막 문을 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도 무너지고, 입법부도 무너지고, 언론도 무너지고, 외교도 무너지고, 안보마저 무너지고 있다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어떤 공포가 오더라도 그리고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우리는 싸우고 이겨야 한다. 이재명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34.jpg

송원석 원내대표가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 참석하여 규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기정 기자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 들어서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를 하나씩 하나씩 망가뜨리고 있다독일의 히틀러도 결과적으로 수권법과 대법원 장악으로 총통이 됐다. 사법부의 독립이 무너지는 순간 대한민국은 그대로 망할 수밖에 없고,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정질서 파괴하는 더불어민주당 응징하자’ ‘거짓정권 독재정권 이재명 정권 심판하자’ ‘야당말살 사법파괴 이재명 정권 심판하라는 구호를 마지막으로 규탄사를 끝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와 부정선거 주장을 내건 일부 참가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Yoon Again' 슬로건이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부정선거와 관련된 주장을 폈지만, 당의 공식 기조와는 일정 부분 결이 달랐다. 국민의힘은 앞서 공지를 통해 당원들에게 행사 성격과 어긋나는 피켓, 깃발 활용 불가라는 집회 방침을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직후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목청을 높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A(31)국민의힘이 다시금 뭉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독재를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앞으로 열릴 장외집회에도 계속해서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라고 밝힌 B(17)장외집회가 계속해서 열리면 중도층도 마음을 열 것이라며 서울, 대구 뿐만 아니라 광주, 대전, 부산 등 여러 도시에서 장외집회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6.jpg

'사법파괴 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 진행을 맡은 손수조(왼쪽부터) 미디어대변인과 손범규 대변인. 사진=고기정 기자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안팎에서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필리버스터로 민주당 입법을 저지하면서 장외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문제를 알리고 국민 참여를 이끄는 것이 당의 목표다.

 

하지만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 시즌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차후 장외집회는 미정인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장외 투쟁 일정과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며 유동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