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김건희에 금거북이 건네고 자리 얻었나

특검 압수수색에서 금거북이와 편지 발견, 김건희측 "아는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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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를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시행하며 조사중이다.  이 위원장은 연가를 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교육계에서는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8일 김 여사의 귀금속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에 소재한 이 위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29일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씨를 통한 국민의힘 공천개입, 통일교로부터 뇌물수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앞서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의혹 사건에 대한 압수수색 중 금거북이와 편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거북이는 무게 10돈(37.5g) 이상으로 가격은 수백만원대로 추정되며, 편지는 윤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특검은 편지의 작성자를 이 위원장으로 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 반년 후인 2022년 9월 초대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 국교위는 교육분야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됐으며 위원장은 장관급이다. 

 

 

특검은 이 위원장이 금품을 제공하고 직책을 얻어낸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직을 겸하고 있는데, 이 기도회 회장은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김 여사에게 수천만원대 명품 목걸이 등 선물을 제공하고 사위의 인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여사 측은 "금거북이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한 번도 특검 조사 때 거론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압수수색 후 위원회에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으며, 휴대전화도 꺼둔 상태다. 

한편 교육시민단체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사퇴와 국가교육위원회 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은 29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이 위원장의 '매관매직' 혐의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금거북이와 이 위원장의 친필 편지는 검은 거래 의혹을 명명백백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 낱낱이 진실을 밝히고 국민 앞에서 사죄하라. 남은 임기 30일조차 채우지 말고 즉각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며 "새롭게 임명될 국가교육위원장은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국가교육위원회의 전면적인 개편과 교육 본연의 역할 회복을 위한 과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주장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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