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동맹, 한미간 경제 협력, 미국과 북한의 대화 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현지시각으로 25일 오후 12시 40분쯤 시작돼 약 2시간 20분 진행됐고 오후 3시(한국시간 26일 오전 4시)에 종료됐다. 두 정상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업무 오찬을 이어갔다.

두 정상은 미국과 북한의 정상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달라, 김정은도 만나달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김정은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가 돼 달라며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 간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전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온 사실을 언급하며 "한미일 협력을 위해 미리 일본과 만나 걱정할 문제를 다 정리했다"며 한미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미간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조선 등 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미동맹을 군사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해 미래형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언급을 꺼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우리는 친구이고, 지금 그것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한국 내 주한미군 기지가 들어선 땅을 미군이 소유 아닌 임차중이라며 해당 토지 소유권을 요청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