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두 전직 총리가 만났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전 총리는 오찬 전 공개 발언을 통해 "(이낙연 고문은) 정치 대선배이시고 그동안 지방에서, 또 총리님으로서 해주셨던 그런 것들에 대한 많은 충고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을 언급하며 "제도적 개편, 개헌을 통한 새로운 제도로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한강의 기적을 제대로 지탱하지도 못하는 그런 나라로 빠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모든 문제와 통상문제를 해결하고 개헌을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3년 뒤에는 제가 물러나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고, 자신의 임기는 3년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이낙연 고문은 한 전 총리와 회동한 이유에 대해 "요 며칠 사이 벌어지는 미친 정치의 끝판왕을 보면서 이러다가 괴물 국가로 변하겠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한 총리님과 만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문 키워드인 개헌·통상·통합의 세 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하고,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도 완전히 일치한다"며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고문은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어제오늘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몹시 실망했고, 시간이 많이 가기 전에 바른 길로 들어서리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오찬이 끝난 후 한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특정 정치 세력만의 문제가 아니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