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북민대표자협의회, 尹 대통령에게 “탈북민들 목소리 들어달라” 호소

“김정은 반인륜적 만행 규탄해온 탈북민 北 인권증진사업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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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탈북민단체대표자협의회는 지난해 3월 4일 오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탈북어부 강제북송 대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협의회

탈북민 단체 대표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북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우려달라고 호소했다. 


31일 전국탈북민단체 대표자 협의회는 “윤석열 대통령님, 여기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좀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신문 광고를 냈다. 


협의회는 신문 광고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지난 3월 28일 국무회의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그 참혹한 인권 유린 행위에 맞서온 탈북민단체들이 통일부가 올해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 ‘2023년 북한 인권 증진 활동 지원사업’ 공모에서 대거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좌파 정권 때도 있었던 북한 인권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통일부를 제외하곤 정부의 모든 부처가 쏙 빼먹었단 사실을 대통령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판국에 과거 통일부가 쉬쉬하며 만들어 놓았던 ‘북한 인권 현황 연례 보고서’가 6년이 지난 오늘에야 세상 빛을 보게 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고 했다. 


협의회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하늘땅보다 더 큰 체제 차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삶을 살면서도 두고 온 고향 사람들을 잊지 못해 인권과 김정은의 반인륜적 만행을 규탄하고 있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탈북민들이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는 고사하고 저들이 가장 적임자이고 사명감을 갖고 임할 수 있는 북한 인권증진사업에서조차 배제되고 있으니 통일과 북한 인권개선과 관련된 대통령님의 구상과 리더십이 현 정부에서는 전혀 관통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이제 대한민국이 배출한 탈북민 출신 박사가 60명도 넘고 능력 있는 단체장도 허다하지만, 4급 이상의 공무원, 국책연구소의 연구원과 대학 전임강사가 1명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에 국민이 내어준 수백억 예산은 탈북민 사회의 수요와 무관하게 줄줄 새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대통령께서 북한 인권을 말씀하시던 날 탈북민들의 남한 정착과 직결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이사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언론에) 발표되기도 했다”며 “임명자의 능력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탈북민 리더도 있고 고락을 함께 해온 인사도 많은데 ‘윤석열 정권에서도 탈북민들의 생각과 동떨어진 인사’를 단행하는 것에 울분이 치솟는다”고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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