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서울사무소 전경
현대바이오(대표 오상기)가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2상 임상 계획이 승인남에 따라 신속히 임상을 진행해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을 최대한 빨리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의 독창적인 약물전달체(DDS) 기반 기술로 개발된 CP-COV03는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의 태생적 한계인 낮은 흡수율과 짧은 반감기를 극복한 신약이다.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인 비임상과 임상1상을 모두 성공적으로 거치고 임상2상에 진입한 최초의 국산 항바이러스제이다.
바이러스가 숙주인 세포에 침입하면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전이라 복용시 몸 속의 바이러스 농도가 빠르게 감소해 뚜렷한 증상완화를 빨리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CP-COV03의 큰 특장점이다. 또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하기 때문에 기존 항바이러스제에서 나타나는 약물 내성이 안 생기고, 코로나 변이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한다고 현대바이오는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위해 임상 참여 환자수를 당초 12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2a상과 2b상을 통합 진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최소 몇 개월의 임상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 후발주자인 현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시간적 격차를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P-COV03의 임상2상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베스티안 병원에서 진행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려면 이제는 백신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와야 할 시점"이라며 "약효를 숙주세포에 맞추는 CP-COV03는 10여년 전 신종플루 사태를 해결한 타미플루 이상으로 게임체인저급 면모를 두루 갖춘 혁신적인 치료제"라고 말했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