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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日記 후기 1] 책과 여정 그리고 길 위에서의 만남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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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마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가 고전으로 알고 있는 옛 서적 중에 의외로 여행기가 많다. 고전소설 중에서도 여행기 형식의 소설이 많다. 여행기는 인류사에 너무나 익숙한 장르다.
 
이번 남미여행을 마치면서 혼란스러웠다. 남미를 버스로만 19일 동안 거의 1만4000km 이상을 돌아다녔다. 이를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세계 일주 여행담이 많고, 각종 카페나 블로그에 여행 후기가 많아서인지 필자의 글에 관심이 적어서 섭섭한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다.
또 남미여행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안 되고 겨우 유적지나 자연을 바라보는 선에서 시간을 보내 아쉬움도 많았다. 표현력의 한계를 절감했다.

그런데 길 위에서의 삶에 대한 필자 주변의 긍정적인 시각과 격려를 듣고 힘이 났다. 내심 다짐했다. 필자의 글을 읽는 사람이 소수라고 하더라도, 스스로에게 글을 쓰듯 써보자고 말이다.
단지 기록하는 의미로서 글을 써보리라. 이 모든 기록을 모으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그저 전 세계를 다녀 보자. 새로움을 위한 길 위의 삶을 좋아하니 그 좋아하는 일을 할 따름이다.
 
길 위의 인생은 모든 것이 새로움이다. 평범한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면 완전히 그 느낌이 달라진다. 과거에 감흥을 못 느끼던 것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을 발견하게 된다. 바라보는 사람의 지식, 경험, 자치, 인생관 등등이 반영되어 세상이 달리 보인 탓이다.
 
이번 여행에서 필자에게 새로움을 일깨워 준 만남은 어느 그리스 청년 알리스와의 만남이었다. 만남 자체는 그리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만남의 '순간'이 특별하게 만들었다. 우유니 공원에서 여행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고 권태를 느끼는 순간, 그가 나타났다. 스페인어로 된 책을 읽으며 사전을 뒤적이는 모습이 신기했다. 남미여행에 대한 그만의 의미 즉, 스페인어의 살아있는 학습장 그리고 현지인과의 진정어린 교류 등을 듣는 순간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길 위에서의 만남은 너무 순수하다. 가식을 벗어던진 만남이기 때문이다. 사실, 두 번 다시 만날 가능성도 적다. 따라서 만남이 더 애절하고 의미 있게 와닿는다. 앞으로도 새로운 만남을 갖고 싶다. 여행은 만남을 위한 도구니까.

입력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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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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