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8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 모인 탄핵반대 집회 참여자들. 사진= 백재호 기자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는 “대통령 수호 이재명 구속”이라는 구호가 쉴 새 없이 들렸다.
당시 공수처가 제시한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도래한 날 이었던 만큼 현장 분위기는 분노와 고성으로 가득했다. 한 시민은 “대통령 지켜야 우리가 산다”며 소리를 지르다 주저앉기도 했다. 시위현장 곳곳에서는 무료 컵라면과 커피를 나눠주고 있었다. 기자를 시위 참여자로 오해한 한 시민은 기자에게 “젊은 친구가 와줘서 고맙다. 든든하게 컵라면 2개 먹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남동 일대에 놓인 화한들. 박종준 경호처장을 지지하는 내용들이다. 사진= 백재호
탄핵반대 집회에서 만난 강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A(28)와 B(26) 학생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저는 대통령이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A 씨는 요즘 말로 소위 ‘캐삭빵(온라인 게임에서 말 그대로 패배한 쪽이 본인의 캐릭터를 삭제하기로 정하고 PvP를 하는 행위)’를 한 것 아닙니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정말 모든 걸 걸고 한 결심을 믿겠다”며 “(이번 계엄령은) 과거의 계엄령과 다르다. 시대가 변했다면서 어떻게 계엄령을 바라보는 시각은 항상 과거에 머물러 있냐”며 비판했다. A 학생은 “선량한 시민들 잡아들이겠다고 계엄령 선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탄핵반대시위 참여자들을 위한 무료 간식차. 사진= 백재호
- 현 대통령과 보수주의 지지하는 이유는요.
“저는 하사(임기제 부사관)로 군 의무복무를 마쳤습니다. 전 북한이 정말 싫습니다. 단순 군 출신이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북한에게 우호적인 정당, 전체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정당을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상식’ 아닙니까.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고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의 통수권자입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지금 윤 대통령이 직무유기를 한 적이 있습니까. 적어도 국가안보를 위기에 빠뜨린 적은 없지 않습니까.” (강원대학교 A 학생)
- 계엄령도 최선이었다고 봅니까.
“최선이었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탄핵시도만 29번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여야가 협조하고 이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야당이 묻는다면 납득이 가요. 그리고 지금은 거대야권 체제이지 않습니까. (야권이 입법 등 주요 정치현황에서 더) 협조하는 만큼 정부를 견제하는 형태였다면 이해라도 되겠지만 지금 야당의 행태는 국정운영을 마비시켰습니다. 툭하면 머릿수로 밀어붙이려는 시도가 빈번했잖아요.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어이가 없죠. 그리고 저는 지금의 민주당이 친 북중러 정책을 지향한다고도 생각해요. 대통령이 주장한 대로 ‘반국가세력’이 아니고 뭡니까.” (강원대학교 B 학생)
탄핵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 "탄핵반대, 대통령 수호"을 외쳤다. 사진= 백재호
오후 6시가 되자 해가 져 주변은 어둑해져 있었다. 퇴근한 직장인들도 탄핵 반대시위에 참여해 인파는 더 몰렸다. 그러던 중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모녀는 ‘윤석열 탄핵 반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기자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말을 잘 못하지만 해보겠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딸 C 씨(28)는 “시위 참여를 위해 연차를 쓰고 3일째 시위에 참여했다”고 했다.
기자가 어머니와 함께 시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묻자 ”부모님께서 평소 보수를 지향하셨고 저 역시 관심이 갔다”고 답했다. 또 “ 대통령이 계엄령을 왜 선포했을까 자연스레 궁금했고 그 배경을 찾아보니 민주당의 탄핵폭주, 입법문란, 포퓰리즘 정책 등 많은 것들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어머니 D 씨(55) 역시 “20대들이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딸과) 함께 나오게 됐다. 이제는 정말 나라가 잘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자세한 기사는 1월 17일 《월간조선》 2월호에서 확인하세요
글, 사진=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