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엔하이픈 콘서트장에서 목격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이 구속영장 심사가 반려된 이후 열흘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엔하이픈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BLOOD SAGA’ 콘서트를 개최했다. 엔하이픈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이다.
방 의장은 이날 콘서트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홍슈와 X(옛 트위터) 등에는 방 의장의 목격담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방 의장은 일반 관객석에 가까운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4월 열린 르세라핌 콘서트에 참석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X 갈무리
방 의장의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공연 참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4월 르세라핌(LE SSERAFIM)의 첫 월드투어 ‘EASY CRAZY HOT’ 공연을 찾았고, 지난 3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행사에서도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방 의장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검찰이 지난달 24일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이후에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보완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될 것처럼 설명한 뒤,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해당 사모펀드는 하이브 상장 뒤 보유 주식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를 배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투자자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이 취득한 이익은 약 1200억 원, 공모자들과 합산할 경우 19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로 얻은 이익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해,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또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을 성장시키며 하이브를 글로벌 K팝 기업으로 키운 인물인 만큼, 관련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 전반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하이브가 K팝 단일 투어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전 세계 34개 도시, 85회차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시점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 분기(7164억 원) 대비로는 2.5%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손실은 1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216억 원) 대비 적자로 전환됐으며, 전 분기(40억 원 흑자)와 비교해서도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역시 156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1362.5%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규 5집 ‘아리랑’은 발매 첫날 398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