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간성의 요람 육군사관학교, 개교 80주년 기념식 열려

박후성 학교장, 12·3 계엄과 관련해 “헌법적 가치 준수가 시대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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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육사 개교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4월 30일 오후 육군사관학교(서울 노원구)가 개교 80주년 기념식을 화랑연병장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지휘부와 교수부, 사관생도, 인근 대학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육사는 1946년 5월 1일 현 위치(태릉)에서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개교했다. 1948년 9월 5일 국군 창설과 함께 육군사관학교로 개칭됐다. 개교 이래 장교 2만2000여 명을 배출했으며 6·25전쟁과 베트남전, 대침투 작전 등에서 1476명이 전사하거나 순직했다. 육사생도 1·2기생은 생도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해당 기수의 절반가량이 전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후성(육군 중장) 학교장은 “이 순간에도 육사 동문은 전후방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 안보와 국제 평화를 위해 헌신하며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굳건히 지켜 나가고 있다”며 “육사가 걸어온 지난 80년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소임을 다해 온 세월이었다. 국민의 기억 속에 육군사관학교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수호의 역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육사는 지난 80년이라는 세월 동안 숱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 그 본질과 뿌리를 결코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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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성 학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 학교장은 “헌법적 가치를 준수하고 수호하는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나가자”며 “지난 12·3 불법 비상계엄이 우리 군과 학교에 남긴 엄중한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계엄은 명백한 위헌이자 위법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일부 동문이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가담해 국민께 깊은 고통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육군사관학교장으로서 여러분과 국민 앞에 깊이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사관생도는 미래 국방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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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성 학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생도 여러분은 그러한 행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 혼란을 딛고 더욱 올곧게 성장해야 할 미래 국방의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사관생도)에게 과거의 잘못된 그림자가 닿지 않도록 학교는 사관생도 교육에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에게 충성이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말하며, 용기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한번 이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했다. 


박 학교장은 “학교(육사)는 법치주의와 헌법 정신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정비했다. 국민의 군대로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교육의 근간으로 삼겠다”며 “국민으로부터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받는 국민의 군대,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육사를 우리와 함께 만들어 가자”고 했다.


박후성 학교장은 기념사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육사는 ‘내 생명 조국을 위해 바치겠다’는 (신념을 가진)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숭고한 사명 아래 80년 전 이곳에 세워졌습니다. 앞으로도 육사는 군의 본질과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고 국방혁신과 첨단 과학기술군을 선도할 미래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할 것입니다. 


불확실성과 거친 도전이 다가와도 ‘근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모든 육사인이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자랑스러운 불멸의 육사 혼(魂)은 언제나 역력히 은보래 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부여한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정예 장교 육성’이라는 엄중한 사명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육사 교가 1절에는 “무쇠같이 뭉치어진 육사 불꽃은 모진 역사 역력히 은보래 치리”라는 구절이 있다. 은보래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물보라인 ‘은보라’로, ‘불꽃이 은보라처럼 빛난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19일 제62대 학교장으로 취임한 박후성 중장은 취임사에서도 12·3 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학교장은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실추된 육사의 명예와 자긍심을 오롯이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육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성원하고 사관생도들의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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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개교 80주년 기념 엠블럼, <80년 호국의 육사, 국가와 국민의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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