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1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원코리아범국민연대(이하 연대) 주최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사진=원코리아범국민연대
3·1운동 107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원코리아범국민연대(이하 연대) 주최로 ‘3·1 광화문 원코리아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두 국가 NO! 원코리아 Y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탈북민, 이산가족, 재외동포, 청년 등 시민 약 4000명이 모였다.
연대는 지난해 프레스센터에서 50여 개 단체가 모여 출범했다. 이번 대회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통일 담론을 광장으로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북한이 통일 정책을 포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하며 분단 고착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평화통일의 국민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은 “1945년 광복 이후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강대국의 의도로 한반도는 분단됐다. 6·25전쟁을 거치며 이산가족 천만명이 발생했다”며 “내 부모님도 생이별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2023년 이후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분단의 영구화를 꾀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두 국가론에 반대하고,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북 방송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06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80년 전 38선이 생길 때만 해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면서도 “만약 그때 북한도 대한민국과 같은 나라로 성장했더라면 동북아시아와 세계 역사에 상당히 큰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우리 민족이 하나 돼 이루는 것이지 정치인과 정권이 이루는 것이 아니다”며 “원코리아범국민연대 운동이 본격화하면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고, 이들도 우리와 뜻을 함께하며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통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선 개신교·불교 등에서 종파를 가리지 않고 두 국가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종교계 모두 발언에서는 김진홍 목사(기독교), 조계종 종정 혜인 승려(불교) 등이 연단에 올랐다.
김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7년 전 우리 조상들이 자주독립 만세를 부르짖던 그 기백을 여러분이 이어가고 있다”며 “1919년 3·1 독립선언문에는 자주독립 정신, 평화정신, 애국애족 정신이 담겨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이를 역행하고 있고, 남쪽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역사는 우리 편이고, 선조들의 혼이 우리 편이며, 하늘의 뜻이 우리 편”이라며 “오늘 광화문에 모인 여러분의 정신이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의 자유를 전하는 나팔 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혜인 승려는 “전국 불교 신도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자”고 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탈북민 대표로 나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김씨 왕조 80년간 김일성은 한국전쟁을 통해 분단을 가져왔고, 김정일은 300만 동족을 굶겨 죽였으며, 김정은은 수만 명을 학살하고 독재체제 공고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독일 통일 전 서독 정부와 국민은 동독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알리고, 동독을 떠나는 이들을 구출하며, 모든 대화를 동독 주민의 인권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날 대한민국은 이에 역행하고 있다. 이제 때가 오고 있다. 2500만 북녘 동포들이 깨어나고 있으며 오늘 이 대회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재외동포 대표로 참석한 케네스 배 뉴코리아파운데이션 대표는 “저는 북한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통일만이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한다”며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는 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통일운동 대표로 연단에 선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통일천사) 공동상임의장은 “적대적 두 국가론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몰락, 이란의 변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북한 내부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국민연대는 코리아링크 대국민 모금 캠페인 등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선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세 가지 핵심 결의가 담겼다. 주요 내용은 ▲첫째, 3·1 독립 정신을 계승해 평화적 통일을 추진하되 통일의 대상은 북한 정권이 아니라 북한 주민이다 ▲둘째, 자유로운 정보 접근권과 표현의 자유, 신앙과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국가를 민주적 절차 위에 건설해야 한다 ▲셋째, 수천 년 유구한 한민족의 정체성과 홍익인간 정신을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통해 현대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대회 2부에서는 참가자들이 ‘두 국가 NO! 원코리아 YES!’가 적힌 종이 피켓을 들고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