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수사처 1호 피의자'의 불명예를 안고 유죄 판결을 받았던 주인공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다. 그와 함께 유죄판결을 받았던 최측근이 내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조 전 교육감의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만중 전 서울시교육감 비서실장이 내년 출마의 뜻을 밝혔다. 한 상임대표는 전교조 출신이며 전교조 특혜채용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받은 이력까지 있는 인물이다.

전교조 대변인 및 정책실장, 정책기획국장을 지낸 한 전 실장은 2016년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받았으며 이후 비서실장,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현재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다. 한 상임대표는 내년 초 출판기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상임대표는 조 전 교육감과 함께 전교조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 2018년 서울시교육청이 특별채용을 실시했는데 당시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5명이 선발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조희연 교육감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깊이 개입했던 인물들이었다. 조 교육감과 한 비서실장이 이들에게 '보은 인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공수처 수사 결과 조 교육감과 한 실장의 유죄가 확정됐지만 둘다 지난 8월 사면복권됐다. 

내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진영에서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정근식 교육감의 재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전혁 전 의원,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이름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