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법원, 우말라 전 대통령 부부에 각각 징역 15년 선고

'오데브레히트 사건'으로 유죄판결 받은 세 번째 전직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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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원,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와 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 우고 차베스 정부로부터 약 300만 달러의 불법 자금을 받아 2006년 및 2011년 대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판단
◉ 2025년 기준 페루의 전직 대통령들 중 다수는 오데브레히트 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 톨레도 전 대통령은 수감 중(2023년 4월~)이며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는 자택 구금(2019년 4월~) 중...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2019년 체포 직전 스스로 목숨 끊어
페루 제3형사법원은 15일(현지 시간)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된 오얀타 우말라(62) 전 대통령과 부인 나디네 에레디아(48)에 대해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우말라 전 대통령이 이날 리마 법원을 나서면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4월 15일(현지시간) 페루 국가고등법원은 올란타 우말라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나딘 에레디아에게 자금세탁 혐의로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이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와 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 우고 차베스 정부로부터 약 300만 달러의 불법 자금을 받아 2006년 및 2011년 대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판단했다.


동일 사건으로 에레디아의 남동생 일란 에레디아도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우말라 전 대통령은 2011년 대선 결선에서 케이코 후지모리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재판부는 유죄 판결과 동시에 피고인들의 즉각 구금을 명령했다. 선고 당시 우말라는 법정에 출석했으며,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퇴장했다. 에레디아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으며, 온라인으로 재판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외교부는 이날 오후 에레디아가 브라질 리마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우말라는 최근 20년간 오데브레히트(Odebrecht) 사건(라틴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부패 스캔들 중 하나로 브라질 건설 대기업 오데브레히트가 다수 국가의 고위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앞서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024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다수의 부패 및 인권 침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5년 기준 페루의 대부분 전직 대통령들은 오데브레히트 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다. 톨레도 전 대통령은 수감 중(2023년 4월~)이며,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는 자택 구금(2019년 4월~) 중이다.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2019년 체포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외에도 케이코 후지모리 전 대선 후보를 포함한 여러 전직 주지사들이 관련 혐의로 현재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글=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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