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출장 중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현지에서 BBC 방송 라디오에 출연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한국 정치는 회복력이 있으며,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석 달 안에 정치가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출장 중인 안 의원은 지난 26일 현지 BBC 방송 라디오 〈News hour〉에 출연했다. 방송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종 변론 발언에 대해 묻자 안 의원은 “(탄핵은) 안타까운 일이다. 당당했던 지도자가 이제는 취약하고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는 ‘이번 계엄은 심각한 판단 실수이지만 그렇게까지 중대한 사안은 아니다. 탄핵에 대한 국민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명확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면 왜 이러한 여론이 나오는지’를 물었다.
이에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발이자 극우 세력의 결집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치 양극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국민은 극단주의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향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여당이 중도층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안 의원에게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그는 “아직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나만의 ‘플랜 B’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실은 ‘플랜 B’에 대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에 초점을 둔, 첨단 기술 및 외교‧국제 관계 분야에 대한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마치 대선 공약처럼 들린다. 분열된 나라를 통합할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여야 모두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양당 간 협상을 이끌고 중도층을 포함한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정치‧경제 등 전반적으로)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느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이 선택에 따라 한국이 번영한 미래를 맞이할지, 추락할지가 결정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국에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 한국은 반도체와 이차 전지(배터리)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국 정치 상황’을 묻는 말에 안 의원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력이 있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60일 이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어도) 석 달 안에는 정치가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