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츄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대시' 뮤직비디오. 사진=플레이브 유튜브 갈무리
방송인이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에 대해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팬들의 반발에 고개를 숙였다.
17일 김신영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플레이브에 대해 했더 말이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라며 “상처를 받으신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신영은 “여러분들의 말처럼 제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면서 “내가 무지를 넘어 무례했다는 표현이 맞다. 말 한마디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많이 공부하고 배우겠다. 내가 무지하거나 선을 넘을 때는 청취자 여러분들이 따끔하게 말씀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신영은 전날(16일) 방송에서 플레이브의 신곡 ‘대시(Dash)'를 들은 후 “(플레이브에) 아직도 적응이 안 됐다”라며 “나는 이런 문화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신영은 플레이브가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 아이돌이기 때문에 함께 콘텐츠를 촬영해도 보이지 않는 인물을 보이는 척해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킹 받는다(‘화가 난다’는 뜻의 신조어)”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플레이브는) 우리 방송에 못 나온다” “나 ‘현타’ 올 것 같다” “안 보이는데 어딜 보냐”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신영의 이같은 발언에 플레이브의 팬들은 분노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은 물론, 김신영의 SNS 계정에도 팬들의 항의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2023년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남성 5인조 버추얼 그룹으로,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사람인 멤버에게 고도화된 3D 애니메이션 기술을 입힌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활동한다.
이들은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는가 하면, 최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칼리고 파트.1(Caligo Pt.1)’로 초동(첫 일주일 간의 판매량) 103만8308장을 기록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