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9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후보 선거 유세장에 도착했다. 사진=AP/뉴시스
15일(현지 시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 김정은과 관련해 “그는 핵무기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보험 정책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사청문회에서 미(美) 대북(對北) 정책이 북한 핵무기, 미사일 능력 향상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는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 질의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정은에 대해서는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40대 독재자”라고 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그것(핵무기)은 그(김정은)에게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제재도 (핵)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제재는) 사실 그가 그것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못 막았다”고 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환상”이라고 말하면서 실패한 대북 정책에 대해 재고할 의향이 있느냐는 샤츠 의원의 물음에 대해 “제 생각에 더 광범위하게 대북 정책을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전반적인) 관심(appetite)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샤츠 의원이) 방금 지적한 사항 때문에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봐야 할 사항이 있으며 그 때문에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이것이 그 문제에 대한 향후 미국 입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솔직히 말하면 저도 매우 회의적이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다가갔으나 김정은은 두 번이나 협상하기를 거부했고 결국 지속 가능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관여를 통해 북한 미사일 실험을 중단시켰다. 그것이 북한 (핵)프로그램 발전을 중지시킨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불행하게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등 한반도를 넘어선 분쟁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우리가 남북한, 어쩌면 일본, 궁극적으로 미국을 포함하는 우발적 전쟁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각자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자극하지(encourage) 않으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자문(自問)한 뒤 “이것이 우리가 찾는 해결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지명자는 북핵 정책과 관련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