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년에 걸친 인터뷰. 그 끝에 ‘이어령 탐구의 결정판’이 나왔다. 저자인 김민희(46) 《Top Class》 편집장은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에 이어령의 ‘한국인의 정보사회’ ‘한국 문화의 뉴패러다임’을, 대학원에서는 그의 마지막 전공강의인 ‘기호학의 이해’를 들었다. 김 편집장은 “그의 강의는 마치 도끼질 같았다. 매 수업 머릿속이 갈라지는 듯한 충격과 경이로움이 뒤따랐다”고 했다.
졸업 후 《월간조선》 《주간조선》 기자를 거친 그는 현재 《톱클래스》 편집장을 맡고 있다. 기자 명함을 갖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령 교수를 인터뷰했다. 100시간이 훌쩍 넘는다.
김 편집장은 “이 책은 이어령이라는 이 시대 최고 지성의 두뇌를 파헤치는 여정”이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한 시대에 새로운 불씨를 놓은 창조적 인물론 시리즈를 편찬, 평전 장르가 미약한 한국 출판계에 새 바람을 넣고 싶다”고 포부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