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기(朴畯基·52) 감독의 산악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가 지난 7월 개봉했다. 이 영화는 1997년 해발 7925m의 가셔브룸 4봉 등정에 성공하며 ‘코리안 다이렉트’라고 명명된 최고의 난이도 루트를 개발한 한국원정대 11명의 과거와 현재를 그린 영화다. 가셔브룸 4봉은 파키스탄 쪽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봉우리로, 1995년까지 세계에서 2팀 5명만이 오르는 데 성공했을 만큼 험준한 산이다.
영화는 원정대 부대장을 맡은 유학재의 회상으로 시작해 16년 전 가셔브룸 4봉의 등정 당시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16년 전 등정 영상은 11명의 대원이 촬영한 16mm 오래된 필름을 박 감독이 되살린 것이다. 현재로 돌아와서는 산에 대한 애착을 가진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원정대원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국산악회 회원이면서 산악 사진가로 유명한 박준기 감독은 SBS 특집 다큐멘터리 <백두에서 한라까지>와 KBS 수요 스페셜 <신을 부르는 소리>, <다싸인>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미국 Fayetteville 영화제 아시아 부문 초청작인 단편영화 <자살과 독백에 대한 짧은 필름> 등을 연출했다. 저서로는 알래스카 매킨리를 등반하며 3년여에 걸쳐 촬영한 에세이집 <네 영혼이 아프거든 알래스카로 가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