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제2기 입학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과학실험기구에서 일어나는 과학현상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키르기스스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이포바 카리나(신묵초등학교 6학년) 양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키르기스스탄에서 학교를 다니다 지난 2011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카리나 양은 키르기스스탄에서 학교를 다닌 덕분에 러시아어와 키르기스스탄어에 능숙하고, 집에서 꾸준히 한국어를 공부해 세 가지 언어를 구사한다. 카리나 양의 장래희망은 의사이기에, 한국어 공부와 더불어 과학 공부에도 열심이다.
그는 얼마 전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과학 수업을 시켜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G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그것이다. 카리나 양은 이곳에서 자신처럼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과 함께 무료 수업을 들었다.
LG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2기째 운영 중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4대 그룹 중 LG가 처음이다. LG가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 중 부모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대상이다. 과정은 언어인재 과정과 과학인재 과정으로 나뉜다.
언어인재 과정은 매월 마지막 주에 전국 각지를 돌면서 월별로 1박2일 캠프와 연 1회 해당 언어권 국가에서 9박10일간 현지 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중언어 구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2년 동안 약 8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과학인재 과정은 매월 둘째 주에 대전 카이스트에서 매달 1박2일 교육을 진행하고, 방학 캠프나 국제과학경진대회 등에 참가해 화학, 물리 등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습 교육을 받는 것이다. 2년 동안 약 500~800시간의 수업을 듣게 된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위해 한국외대 교수 7명, 카이스트 교수 3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멘토들이 이들 청소년들과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본인들의 장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은 분위기다.
성경 샘 카일(거창대성중학교 2학년) 군은 “학교에서 해보지 못한 해부수업 등 다양한 실험을 해서 좋았고, 책에서만 읽던 과학적 지식 외에 인문과학까지 폭넓게 배워서 과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현이음(경기 중원초등학교 5학년) 군은 “멘토 선생님들과 대화 및 문자를 통해 고민과 진로 상담을 하면서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 집에 갈 때 LG다문화학교에 가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변화 중의 하나”라며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수용하는 잠재력을 개발해서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는 LG그룹 홈페이지 온라인 모집 공고를 비롯해 전국 약 3700여 개의 초·중학교와 100여 개 다문화지원센터,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 등에 모집 공고를 배포해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선발캠프를 개최해 최종 참여생을 선발했다. 1기(2009~2011년)에 약 2:1이었던 경쟁률이 2기에 4:1로 치솟았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크다.
키 작은 어린이에게는 성장호르몬제 지원
그런가 하면 LG그룹의 11개 상장사 전체는 모두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구인회(具仁會) 그룹 창업회장의 신념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 한다. 구 창업회장은 늘상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을 해왔다.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LG는 사회공헌활동의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로 정립했다. 그리고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상장 회사 전체가 사회공헌활동에 열심이다.
지난 1995년부터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저신장자녀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은 올해로 18년째 계속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자녀 중에서 같은 연령 어린이들 평균 키보다 10cm 작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cm 미만인 저신장증 어린이들을 선발해 1년에 걸쳐 ‘유트로핀’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에는 저신장 어린이 109명이 총 8억5000만원어치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혜택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이 지난 18년 동안 지원한 유트로핀의 양은 총 63억원어치다. 약 700여 명의 저신장 어린이들이 수혜를 입었다.
LG생활건강의 오럴케어브랜드인 ‘페리오’는 지난 2004년부터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개설해 ‘페리오 키즈스쿨’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LG생활건강 소속 치위생사가 1400여 곳의 학교, 유치원,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약 14만2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 교육을 실시했다. 유치원 방문 수업 때는 치아 모형을 직접 만지고, 세균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LG의 주력사인 LG전자가 추진 중인 ‘이동환경과학교실’은 지난 2006년 처음 시행된 이래 7년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초등학생 숫자만 6만8000여 명이다.
‘이동환경과학교실’은 매월 3, 4회씩 전국의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첨단 실험 장비를 갖춘 특수 차량에서 과학을 연극화해서, 과학실험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9.5톤짜리 초장축 트럭 2대를 개조해 과학실험 장비를 실었다. ‘풍력발전기 만들기’, ‘이산화탄소 제거하는 법’ 등의 교육이 가능한 특수 차량이다.
청소년용 과학실험 프로그램도 개발
LG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LG가 운영 중인 ‘영어과학 캠프’가 그것이다. LG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와 협력해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지난 2011년부터는 카이스트와 함께 조인트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LG는 캠프 참가자 240명 전원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준 높은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청소년들이 우선 참가 대상이다.
LG는 전국의 초등학교 5, 6학년 중 학교당 1명씩 학교장 추천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수업받는 강의실, 기숙사, 식당, 과학실을 똑같이 이용하면서 영어로 과학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였던 것은 ‘로봇 축구’ 수업이었다. 학생들이 로봇의 부품과 역할을 이해한 뒤,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을 만들고, 일반 축구경기처럼 로봇을 이용한 게임을 하는 것이다. 로봇들 사이로 요리조리 굴러가는 작은 축구공이 골로 이어질 때마다 참가자들의 시선이 고정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학생들에게 영어로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또 게임 형식의 수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넓혀주는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래의 에디슨, 스티브잡스의 꿈을 꾸는 어린이들에게 LG의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얼마 전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학생들에게 무료로 과학 수업을 시켜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G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그것이다. 카리나 양은 이곳에서 자신처럼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과 함께 무료 수업을 들었다.
LG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LG 사랑의 다문화학교’가 2기째 운영 중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4대 그룹 중 LG가 처음이다. LG가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학생 중 부모 한 명이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대상이다. 과정은 언어인재 과정과 과학인재 과정으로 나뉜다.
언어인재 과정은 매월 마지막 주에 전국 각지를 돌면서 월별로 1박2일 캠프와 연 1회 해당 언어권 국가에서 9박10일간 현지 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이다. 이중언어 구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2년 동안 약 800시간의 교육을 받게 된다.
과학인재 과정은 매월 둘째 주에 대전 카이스트에서 매달 1박2일 교육을 진행하고, 방학 캠프나 국제과학경진대회 등에 참가해 화학, 물리 등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습 교육을 받는 것이다. 2년 동안 약 500~800시간의 수업을 듣게 된다.
LG 사랑의 다문화학교를 위해 한국외대 교수 7명, 카이스트 교수 3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멘토들이 이들 청소년들과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본인들의 장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은 분위기다.
성경 샘 카일(거창대성중학교 2학년) 군은 “학교에서 해보지 못한 해부수업 등 다양한 실험을 해서 좋았고, 책에서만 읽던 과학적 지식 외에 인문과학까지 폭넓게 배워서 과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현이음(경기 중원초등학교 5학년) 군은 “멘토 선생님들과 대화 및 문자를 통해 고민과 진로 상담을 하면서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 집에 갈 때 LG다문화학교에 가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고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변화 중의 하나”라며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수용하는 잠재력을 개발해서 미래의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는 LG그룹 홈페이지 온라인 모집 공고를 비롯해 전국 약 3700여 개의 초·중학교와 100여 개 다문화지원센터,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 등에 모집 공고를 배포해 서류 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선발캠프를 개최해 최종 참여생을 선발했다. 1기(2009~2011년)에 약 2:1이었던 경쟁률이 2기에 4:1로 치솟았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크다.
키 작은 어린이에게는 성장호르몬제 지원
그런가 하면 LG그룹의 11개 상장사 전체는 모두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구인회(具仁會) 그룹 창업회장의 신념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 한다. 구 창업회장은 늘상 “돈을 버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라 하지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기업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백년대계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을 해왔다.
창업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LG는 사회공헌활동의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로 정립했다. 그리고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상장 회사 전체가 사회공헌활동에 열심이다.
지난 1995년부터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LG생명과학의 성장호르몬제인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저신장자녀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은 올해로 18년째 계속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저소득층 자녀 중에서 같은 연령 어린이들 평균 키보다 10cm 작거나 연평균 성장속도가 4cm 미만인 저신장증 어린이들을 선발해 1년에 걸쳐 ‘유트로핀’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에는 저신장 어린이 109명이 총 8억5000만원어치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혜택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이 지난 18년 동안 지원한 유트로핀의 양은 총 63억원어치다. 약 700여 명의 저신장 어린이들이 수혜를 입었다.
LG생활건강의 오럴케어브랜드인 ‘페리오’는 지난 2004년부터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을 개설해 ‘페리오 키즈스쿨’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LG생활건강 소속 치위생사가 1400여 곳의 학교, 유치원,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약 14만20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치아건강 교육을 실시했다. 유치원 방문 수업 때는 치아 모형을 직접 만지고, 세균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LG의 주력사인 LG전자가 추진 중인 ‘이동환경과학교실’은 지난 2006년 처음 시행된 이래 7년째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초등학생 숫자만 6만8000여 명이다.
‘이동환경과학교실’은 매월 3, 4회씩 전국의 초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첨단 실험 장비를 갖춘 특수 차량에서 과학을 연극화해서, 과학실험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9.5톤짜리 초장축 트럭 2대를 개조해 과학실험 장비를 실었다. ‘풍력발전기 만들기’, ‘이산화탄소 제거하는 법’ 등의 교육이 가능한 특수 차량이다.
청소년용 과학실험 프로그램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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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영어과학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
LG는 캠프 참가자 240명 전원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자녀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학습 능력이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준 높은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청소년들이 우선 참가 대상이다.
LG는 전국의 초등학교 5, 6학년 중 학교당 1명씩 학교장 추천을 통해 학생을 선발해,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이 수업받는 강의실, 기숙사, 식당, 과학실을 똑같이 이용하면서 영어로 과학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였던 것은 ‘로봇 축구’ 수업이었다. 학생들이 로봇의 부품과 역할을 이해한 뒤, 직접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을 만들고, 일반 축구경기처럼 로봇을 이용한 게임을 하는 것이다. 로봇들 사이로 요리조리 굴러가는 작은 축구공이 골로 이어질 때마다 참가자들의 시선이 고정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학생들에게 영어로 과학실험을 진행하고, 또 게임 형식의 수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넓혀주는 프로그램인데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미래의 에디슨, 스티브잡스의 꿈을 꾸는 어린이들에게 LG의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