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2026년 1월호가 나왔습니다.메인 기사는 ‘한국군에 뻗친 중국군 정보기관의 마수’입니다. 방첩사의 역공작으로 중국 공작원을 체포한 얘기, 중국군 정보기관에 포섭되어 기밀을 넘겨준 군무원, 병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신문에 단편적으로 보도되었지만 그 내용을 자세하게 취재한 것도 있고, 이번에 처음 보도되는 사실도 있습니다. 《월간조선》의 국방전문기자인 이경훈 기자가 썼습니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중국 모욕'은 처벌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방첩사는 '내란 세력'으로 몰려 홍역을 치르고 있지요. 박희석 기자가 다시 시작된 좌파의 국가보안법 폐지 공세에 대해, 김광주 기자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 모욕 처벌법’을 비판한 차진아 고려대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썼습니다.
이경훈 기자는 쿠팡 새벽 배송 체험 기사도 썼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새벽 배송을 하는 분들은 그게 나름대로 더 편하고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인데, 그걸 가로막는 것은 당사자들의 입장을 외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지나긴 했지만, ‘12.3 계엄 1년, 흔들리는 대한민국’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12.3 계엄 이후 군과 공직 사회가 흔들리고 외교안보가 표류하고 있는 현실을 짚어보았습니다.
이번 달 정치 관련 기사들은 민주당과 국힘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동의하는 분도,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그런 시각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으며 경청할 만한 대목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 《월간조선》이 공을 들인 것은 ‘신년특집-개항 150년, 근대화를 다시 생각한다’입니다. 2026년은 강화도조약이 맺어진 지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일본의 포함외교로 나라의 문이 강제로 열렸지만, 우리 역사에서는 1876년 강화도조약을 근대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근대화는 일제 시대와 이승만-박정희 시대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세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 때문에 ‘근대화’의 정당성이 늘 의심받아왔고, 오늘에 이르러서는 전근대적인 좌파세력에 의한 반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다른 매체보다 먼저 다루어보겠다는 욕심에서 이번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사람만들기> 시리즈로 유명한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장이 ‘개항의 충격과 근대 국민 만들기’에 대해 글을 주셨습니다. 문화평론가 최범 교수는 ‘문명사적 관점에서 본 한국의 근대’에 대해 좋은 글을 주셨는데, ‘한국 사회의 주요 모순은 전근대와 근대간의 문명 모순’이라는 지적이 인상적입니다. 주동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호남-좌파연합의 전근대성’을 비판하는 글을 주셨습니다. 구한말 외교사 전문가인 김종학 서울대 교수는 ‘강화도 조약의 체결 경위와 교훈’에 대해, 청년 작가 임명묵씨는 ‘19세기 말 아시아 각국의 근대 수용’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이 특집이 지난 역사와 오늘의 현실을 성찰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국에 살고 있는 김용필 선생이 쓴 하나둘 사라져가는 영국의 6.25참전용사들과 함께 했던 21년 세월에 대한 글도 《월간조선》이기 때문에 싣는 글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분들이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우리가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분들은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고, 그보다 더한 배은망덕은 없을 것입니다.
‘모두까기’ 진중권 교수의 인터뷰 기사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진중권 교수도 좌파입니다만, 조진웅 사태나 ‘진영 정치’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람 얘기 잘 쓰는 김태완 기자가 썼습니다.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말하는 ‘내 할아버지 신격호’도 읽어보셨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기업인,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그 시절 창업주들은 정말 ‘거인’이고 ‘애국자’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 전문 정혜연 기자와 신입 고기정 기자가 썼습니다.
새해를 맞아 《월간조선》은 새 연재를 두 개 시작합니다. 하나는 유영진 영국 LSE 교수의 ‘생성형 AI시대의 경영전략’입니다. 다른 하나는 정민 한양대 교수의 ‘다산의 단간잔묵(斷簡殘墨)’입니다. ‘단간잔묵’이 뭐냐구요? ‘짧은 편지와 짜투리 글’이라는 의미입니다. AI시대의 쓰나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의 향기에 취재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또 《월간조선》은 새해를 맞아 1년간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연간 특집을 시작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노인 연령 기준 상향, 재가 요양-재가 임종, 인구부 설치 등을 선도적으로 주장해 온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을 인터뷰했습니다.
저는 이번달 ‘편집장의 편지’에서 나치 전범처럼 내란 세력을 척결하겠다는 이 정권의 행태와 정권을 잡은 후 나치가 했던 일들을 비교해보는 글을 썼습니다. 물론 '해공 신익희' 선생의 민주당을 자기들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집권 세력이 나치와 같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헝가리나 터키, 베네수엘라의 경우에서 보듯,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세상인지라 경종을 울려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