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 오늘, DNA 이중나선 구조 규명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제임스 왓슨(왼쪽)과 프랜시스 크릭.

1953년 4월 25일, 학술지 네이처에 〈Nature〉에 900단어짜리 논문 한 편이 실렸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쓴 ‘핵산의 분자 구조’라는 논문이었다. DNA가 두 가닥의 나선이 서로 꼬인 구조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DNA 자체는 알려진 물질이었다. 1869년 스위스 생화학자 프리드리히 미셔가 세포핵에서 처음 분리했다. 하지만 이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유전 정보를 담는지는 20세기 중반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왓슨과 크릭의 연구에는 단서가 있었다. 영국 물리화학자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찍은 X선 회절 사진, ‘Photo 51’이었다. 이 사진은 DNA가 나선 구조임을 보여줬다. 문제는 왓슨과 크릭이 프랭클린의 동의 없이 이 사진을 입수해 논문에 활용했다는 점이다. 당시 논문은 프랭클린의 기여를 명시하지 않았다. 1962년 왓슨, 크릭, 모리스 윌킨스는 DNA를 규명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이중나선 구조 규명은 이후 분자생물학의 토대가 됐다. DNA가 어떻게 복제되고, 단백질 합성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는지 이해하는 출발점이었다. 1990년 시작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DNA 30억 쌍의 염기서열을 해독했고, 2003년 완료됐다.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과 코로나19 mRNA 백신도 이중나선 구조 이해 위에 개발됐다.


왓슨은 1968년 출간한 회고록 《이중나선》에서 프랭클린의 사진을 어떻게 접했는지 썼다. 이 책은 과학계에서 윤리 논쟁을 불렀고, 프랭클린의 기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은 프랭클린을 기리는 건물을 운영하고 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