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기무사령관도 非육군 유력… 떨고 있는 육사 출신들

  •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bemil@chosun.com
  • 업데이트 2017-07-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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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송영무 국방, 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검토 중
해군·공군·해병대 장성 각 1명씩 기무사령관 후보로 靑에 추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송영무 국방장관에 이어 합참의장, 기무사령관, 국방부 4개 실장(1급) 등에 모두 비(非)육군 또는 민간 공무원이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육군, 특히 육사 출신들이 긴장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20일 "현재의 육군·육사 배제 움직임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며 "노무현 청와대에 근무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육군 출신 군 수뇌부와 핵심 간부로는 국방 개혁에 한계가 있다고 절감했던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송 장관은 합참의장에 정경두(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최근 KAI(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와 공군 차기 전투기(F-X) 3차 사업 및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수사 가능성이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합참의장 후보자에게 끼칠 영향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령관의 경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비육군 출신 임명이 확실시된다. 육군을 제외한 해·공군·해병대에서 각 1명씩 총 3명이 청와대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송 장관은 해병대 출신 장성을 선호하지만 기무사령관은 통수권자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자리여서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핵심 참모인 5개 실장직 중 4개 자리는 육사 출신 현역 또는 예비역 장성들의 몫이었는데, 이 자리에도 모두 민간 공무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을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에는 미 하버드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학위를 받은 김정섭 국방부 계획예산관 등이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육군참모총장의 경우 합참의장이 육사 출신으로 임명될 경우 비육사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로는 박종진(3사 17기) 3군 부사령관, 고현수(학군 20기) 1군 부사령관, 박한기(학군 21기) 8군단장 등이 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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