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사건] 내차에게도 닥칠 가속페달고정 상황과 대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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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속페달(Accelerator pedal)


내차에게 닥칠 ‘도요타 상황’과 해결책

도요타 리콜문제; 무엇이 문제이길래?

최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 판매된 도요타 차량에서 엑셀레이터(Accelerator, 가속페달)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접수된 피해사례만도 상당하다. 특히 미국의 샌디에고(San Diego)에서 발생된 4명의 사망사고의 경우는 이번 도요타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이었다. 4명이 탑승한 도요타 산하의 고급브랜드, 렉서스의 ES 모델을 타고 가다가 당한 사고였다. 당시 미국 911에 신고 된 녹음파일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당시 차량은 120mph(192km)가량의 고속으로 달리던 중 교차로에서 타 차량을 피하려다가 당한 사고로 차량은 완전히 부서졌고, 탑승자 4명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도요타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엑셀레이터(Accelerator)가 운전석 바닥에 깔린 매트에 끼어 고정되면서 발생된 사고라는 점이다. 그러나 미국 측의 주장은 다르다. 사고 당시 운전자였던 사람은 경찰관(sheriff)이었다. 미국에서 경찰관이라면, 타 차량과의 추격 상황 등에 대비해서 차량의 기능 및 제어방법을 교육받은 사람이기에 차량의 위기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단순히 매트에 엑셀레이터가 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적절한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전자제어부분에 결함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미국 측의 주장이자, 미국 교통안전국 등에서의 주장이다. 또한 그의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망한 경찰관은 분명히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보았을 것이며, 그런 방법들이 모두 적용되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이었을 것이다 라면서 도요타의 전자결함 쪽을 의심하고 있다.

현재 사고차량은 조사 중이지만, 워낙에 사고당시 속도로 인해 차량의 파편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라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측에서는 도요타에서 미국이 납득할만한 분석 자료를 가지고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가 전자제어 결함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고가 만약 전자제어 부분(차량의 ECU; Electronic Control Unit 및 Throttle body 전자제어 장치)의 문제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문제가 단순히 가속페달이 매트에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도요타 차량의 자체적인 결함을 인정하게 됨으로서 도요타에게 있어서 아마도 도요타 창립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진화하는 기술과 새로운 문제점

날이 갈수록 인간은 편리성을 찾게 되고, 또한 이런 인간의 요구를 충족하기위해서 우리들의 환경은 날로 개선되고 있으며, 새로운 전자기기와 새로운 기능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의 발전은 자동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차량의 음성인식 장비, 응급 상황시 자동적으로 구조대에 위치를 보고하는 시스템, 운전자의 졸음을 감지하고 운전자를 경고하는 시스템,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스티어링 휠 시스템, 자동 주차시스템 등등 날이 갈수록 필자와 같은 자동차 전문가들에게도 생소할만한 새로운 기능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전자기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차량의 전자장비의 소프트웨어 장비도 그만큼 복잡해진다. 그러면 자연히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고가의 고급차량에서 전자기기 오류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차량의 브랜드를 불문하고 이러한 전자장비 문제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시트 안마기기 오작동, 차량 시트조절 오작동, 네비게이션 오류, 스티어링 휠 잠김 오류, 에어백 오작동 등등의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외에도 잘 알려진 오작동으로는 차량 급발진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첨단기능은 고급차량일수록 더 많이 적용된다. 따라서 고급차량일수록 전자기기 오류에 노출되기 쉽다. 이 때문에 신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꼼꼼히 해당차량에 새롭게 적용된 기능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직접 시승을 통해서 어떤 기능인지를 시험 해볼 것을 필자는 권장한다. 또한 되도록, 새로 출시한 신차는 처음으로 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약간의 시간을 두고 시장의 반응과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지켜보고 구매해도 늦지 않는다. 어떤 차던지 차량 테스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도 시장에 유통된 이후 발견되는 문제도 종종 있기 때문에 신차 구매 전에는 반드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그 밖에 옵션사항 선택 전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니라면, 되도록 선택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전자장비의 추가는 곧 추가적인 소프트웨어의 장착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차량에 무게가 더 늘게 되고, 장비 장착으로 추가적인 에너지(연료)소비를 발생시킴으로서 딱히 쓰지도 않을 기능이라면 괜히 추가할 필요가 없다. 무게와 에너지(연료) 사용만 증가시키게 되고, 소프트웨어 오작동의 가능성을 더 높이기만 할 뿐이다.

 

나에게도 들이닥칠 엑셀고장 상황과 그 대처법은?

가상 상황;

나는 지금 중부고속도로를 100km로 달리던 중 가속페달 밑에 이물질 (신발, 매트, 물병)등이 끼어버렸다. 차량의 속도는 서서히 올라간다. 이미 140km를 넘어섰고, 점점 올라간다.

나는 당황스럽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일단 급한 대로 브레이크를 밟아본다. 그러나 속도가 약간 줄어드는 듯싶지만, 잘 줄지 않는다. 브레이크가 심하게 밀리는 거 같다.

속도는 계속 올라간다. 160km를 넘어섰고, 아직도 상승 중이다. 이제는 코너링에서 차량이 흔들려서 불안하고, 다른 차량들을 피하기에도 점점 어려워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급한 대로 오토매틱기어를 시프트 다운해본다. 그러나 기어는 내려가지 않는다. 엔진보호차원에서 기어단수가 내려가지도 않고 차는 점점 빨라질 뿐이다. 지금까지의 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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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엑셀레이터가 고정되면서 발생되는 사고의 양상은 두가지로 나타난다.

가. 운전석 바닥의 매트가 가속페달(엑셀레이터)과 바닥사이에 고정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나. 전자장비의 결함으로 발생되는 가속페달고정 문제 (페달 자체의 기계적인 부속의 문제로 인한 페달 고정상황 포함)

 

위의 가상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1. 시동을 끈다.

2. 브레이크를 세게 밟는다.

3. 모르겠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샌디에고에서 사망한 4명의 렉서스 ES 탑승자들도 위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을 것 이다.

가의 경우는 도요타 차량 외에도 운전석에 차량용 매트가 깔린 차량 모두에게 한번쯤은 일어날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해결책을 알아 두는 것이 만약의 사고에 대응할 수 있다. 자동차의 가속페달의 생김새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페달이 바닥에 고정된 형태로 (Floor Mounted pedal)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위에 고정된 형태이다.

전자에 언급한 바닥에 장착된 페달의 경우 차량의 매트가 끼어들 틈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가속페달을 의도치 않게 밟게 되는 경우는 줄어든다. 물론 무거운 매트가 페달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약간은 있기는 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 문제가 될 만한 경우는 후자의 경우로 페달이 위쪽에 장착된 형태이다. 이 경우는 페달과 바닥사이에 공간이 있고, 이 공간사이에 매트가 끼거나 페달위로 매트가 올려지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들의 차도 도요타의 차량처럼 가속페달이 고정된 채로 도로를 질주하게 된다.

 

가의 경우처럼 가속페달과 바닥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고정된 상태에서의 해결책

가의 경우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최선의 해결책은 단 하나다.

먼저 1.번 시동을 끈다. 가능하다. 달리는 차량에 시동을 끄게되면, 일단 가속은 멈출 수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브레이킹도 가능하다. 또한 조향도 가능은 하다.

다만 시동을 어디까지 끄느냐에 따라서 문제는 달라진다. 보통 차량의 시동단계는 2~3단계로 되어있기에 만약 당신이 시동을 끝까지 Off 단계까지 껐을때는 상황이 악화된다. 이 경우에는 조향 중 스티어링 휠(핸들)이 락(Lock 잠김)이 걸리게 된다. 그럼 당신은 위험요인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브레이킹 역시 엔진이 가동 중에 만들어 놓은 압력밖에 남지않았기 때문에 계속 브레이킹을 할 경우 차량을 완전히 세우기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1번의 경우는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최근 나오는 차량은 버튼식 시동이라 이런 경우에는 시동을 끄는 방법이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다. 꾹 2초이상 누르는 차량도 있고, 또 어떤차는 비상상황을 대비해서 3~4차례 계속 누를 경우 꺼지기도 한다. 즉 시동을 끄는 방법은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다.

2번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무리 가속중인 차량이라도 브레이킹을 가하면, 저항이 걸리기 때문에 차량을 세울 수는 있다. 다만 평상시에 밟는 브레이킹 이상의 강한 브레이킹과 더 많은 제동거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고속주행 중 브레이킹 시에 갑작스런 브레이킹 보다는 서서히 답력을 강하게 하는 브레이킹이 필요하다. 문제는 브레이킹을 사용하려면 되도록 차량의 속력이 빠른 고속에 접어들기 전에 발견했을 때 일수록 멈추는 거리가 줄어든다. 100Km이상의 고속으로 주행 중인 차량에 브레이킹을 건다는 건 상당히 강한 브레이킹이 필요하기에 조기 발견으로 인한 대응이 필요하다. 다만 단점은 긴 제동거리와 여름의 경우에는 브레이크 오일의 상승으로 브레이킹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럼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그 해답은 트랜스미션(Transmission)에 있다.

주행 중에 차량의 미션을 뉴트럴(Neutral, 중립)에 넣는다. 그러면 엔진은 엔진 자체만 공회전하면서 RPM이 치솟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가속이 없이 엔진 혼자만 헛 돌기 때문에 브레이킹으로 얼마든지 차량을 세울 수 있다. 물론 엔진은 계속 미친 듯이 소리를 내며 RPM이 최대로 치솟고 있을테지만, 안전하게 조향과 브레이킹이 가능하고, 완전 정차 후에는 시동을 꺼서 미친 듯이 울부짓는 엔진을 끌 수 있다. 그리고는 가속 페달을 확인해서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그 외에 전자장비 결함 등을 확인 해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시동을 끄는 경우처럼 스티어링 휠이 락되는 위험도, 브레이킹의 압력 손실도 줄 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동차량에서도 마찬가지로 클러치를 밟아서 기어를 빼서 중립에 둔채로 실행하면 되고, 오토매틱 차량은 뉴트럴(N; Neutral)로 기어를 옮기면 된다.

위 가의 경우라면 차량의 기계적인 결함 또한 전자장비의 결함이 아니라 단순히 잘못된 명령이 적용된 것임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경우 매트에 고정된 가속페달을 빼내는 것만으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만약 발견하지 못했거나 주행 중 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안전하게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다.

 

 

나 의 경우처럼 전자장비 결함으로 인한 가속페달 고정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이 경우에는 오류를 일으킨 전자장비의 부분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해결책은 달라진다. 단순히 엔진쪽에 있는 ECU (Electronic Control Unit) 문제라면, 먼저 ‘가’의 해결책으로 제시한 트렌스미션의 중립에 넣는 방식으로 동일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그러나 ECU 및 TCU (Transmission Control Unit)까지의 문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에는 미션도 오작동하여 뉴트럴(중립)에 기어를 넣어도 인지를 못할 가능성이 있기에 이런 상황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는 오히려 시동을 한 단계까지만 꺼서 멈추는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처럼 전자계통의 오류는 대처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TCU 오류로 기어를 인지하지 못하는 지는 우선 기어를 중립에 넣어보고 공회전 상태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해야한다. 이 가의 해결책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시동을 끄는 방식을 택하지는 말아야 한다. 시동을 끄는 방법은 어쩔 수 없는 마지막 방법일 뿐 최선의 선택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 고정상황은 필자가 언급한 해결책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평소에 차량의 매트를 점검하고, 대처방법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전조치

이런 경우 사전에 바닥에 깔린 매트가 정확히 바닥의 매트 고정 볼트등에 잘 끼워져 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매트의 감촉이 부드러워서 페달과 바닥 사이에 끼더라도 페달이 스프링의 압력으로 본래위치로 돌아 올 수 있는지 등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바닥에 매트가 고정되지 않고, 또 페달에 끼었을 때 빼내기가 쉽지않다고 판단되면, 매트를 과감히 띄어내는 것을 권장한다. 필자의 차량의 경우에도 매트를 아예 빼냈다. 물론 필자의 경우는 차량의 전체적인 무게 감량(연비향상 및 가속성)을 위해 전 좌석 매트를 깔지 않았지만, 최소한 가속페달(엑셀레이터)과 바닥 사이에 이물질(매트)이 끼어서 엑셀이 고정되는 경우는 없다.

혹자는 매트가 없다면, 내부가 더러워지지 않느냐 등으로 반문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신의 생명을 생각할 것인지, 바닥에 먼지를 생각할 것인지는 개인의 견해에 맡기겠다. 추후 본인 차량 바닥에 흔들리지 않게 확실히 고정되고 또 페달 밑으로 매트가 끼어들지 않도록 매트를 교체하는 등의 방법을 택할 수도 있으니 바닥청소를 너무 염려는 하지마라.

가의 경우는 먼저 매트 때문에 가속페달이 고정되는 원인을 미리 제거함으로서 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운전 중에 신발을 벗는 행위는 상당히 위험하다. 벗어놓은 신발이 주행 중 코너링 후에 페달사이에 끼어서 엑셀이 고정될 수도 있고, 브레이크 페달 뒤로 가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운전 중에는 신발을 벗지 말고, 아예 출발 전에 신발을 벗어서 다른 좌석으로 신발을 옮겨두는 것을 권장한다. 간혹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는 힐이 높은 구두를 벗고 운전용 신발 등으로 갈아 신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벗은 신발은 반드시 치워서 페달 조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도요타 리콜사태는 도요타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위기이자, 우리 한국의 자동차 기업 및 여타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도요타 사태가 주는 교훈은 무조건적인 원가절감만이 차량의 가격경쟁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품질관리가 가격 경쟁력이상의 경쟁력을 만드는 비결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 국내기업에서도 계속되는 원가절감은 계속 진행되어왔으며, 이미 소비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상당한 원가절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도요타 사태를 교훈삼아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세계 1위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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