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부끄러워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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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부끄러워마라

한국인에게 있어서 태극기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들에게 있어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의 얼굴과도 같은 것이다. 이 때문에 각 국가마다 저마다의 국기를 가지고 있으며, 나라의 국기는 성스럽고 그 국가의 국민은 물론 타 국가의 사람들도 예의를 표하는 것이 보통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사는 동안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성조기 (미국의 국기)는 어떤존재인지를 잘 알게되었다. 성조기는 미국인들에 있어서 상당히 친숙한 국기였으며, 그런 친밀도는 이미 미국의 국민들을 넘어서 세계인들에게 있어서도 친숙한 국기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생산하는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Harley Davidson)은 자사 브랜드에 'Made in USA'를 자랑스럽게 새기고 또 할리데이비슨과 관련된 상품등에 성조기를 새기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을 즐겨타는 동호회 사람들이 성조기가 크게 새겨진 가죽잠바를 입고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할리데이비슨 동호회는 국내에서도 활동 중인데, 그들의 옷에도 성조기가 새겨진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조기는 할리데이비슨이라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타고 일종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할리데이비슨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미국인들의 차량의 후미 범퍼 혹은 트럭의 뒷 유리면에 미국 성조기가 있는 스티커(범퍼스티커)등이 붙어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미국에서 성조기는 매우 접하기 쉬운 것이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는 각 가정에서 국경일이 아닌때에도 집집마다 태극기를 항시 계양하기도 한다.

이미 성조기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너무나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심지어 성조기는 심심치않게 의류를 포함한 문화적인 컨텐츠로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성조기가 그려진 티셔츠 등을 우리는 스스럼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착용한다. 마치 그것이 원래 그 티셔츠에 있어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과연 성조기 대신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했을까? 우리주변에 성조기가 새겨진 의류는 자주 접하고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만, 태극기가 달린 옷은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

아마 붉은악마들이 축구경기를 응원하러 갈때를 제외하고는 평상시에 태극기가 그려진 의류를 입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2002 월드컵때 잠시나마 우리도 태극기를 이용한 의류들이 여러 기업에서 만들어냈었다. 심지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히딩크 감독의 넥타이에도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과연 한국인들은 우리의 얼굴과 같은 태극기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가?

국내에서도 한때 IMF가 들이닥쳤을때, 미국처럼 태극기와 함께 다시뛰자 라는 로고가 새겨진 글귀의 스티커가 많은 국민들의 차량에 붙여져 있었으나, 일시적이었다.

우리주변에서 태극기는 국가관련 기관에서나 볼 수 있는 국기일뿐, 자주 보기 어려운 우리들의 얼굴이자, 우리 스스로도 자연스러워하거나 친숙하지 못한 얼굴이다. 국경일에도 제대로 태극기를 계양하지 않는 우리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다시한번쯤 둘러보아야 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태극기를 부끄러워마라.

통신원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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