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필자의 학교에서 필자와 친구들이 '환경'을 주제로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재활용품으로 만든 미술작품들.
리싸이클 아메리카 (Recycle America)
미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불고 있는 바람은 바로 재활용과 환경의 바람이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환경 문제가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악화되면서 미국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나 미국은 그동안 교토의정서 (Kyoto Protocol)의 비 참가국이었기에 이런 환경문제를 상당히 외면하고 있었다. 물론 미국내에서 켈리포니아 州를 비롯한 일부 주들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많은 환경 친화적인 요소들을 시범적으로 운영해왔지만, 그래도 미국 전역으로 볼때, 환경에 대한 파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미국은 강대국이면서도 상당히 자기들만에 편의만을 생각한다는 비아냥을 받아왔다.
필자의 학교에서도 최근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실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바로 ‘친환경’이다. 젊은 학생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많은 환경 프로그램에 ‘그린(Green)’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필자의 학교 곳곳에 비치된 쓰레기통은 총 3개의 쓰레기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3개의 쓰레기통은 각각 일반쓰레기, 켄과 병, 그리고 종이 이렇게 3가지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구분이 있음에도 확실하게 지켜지지는 않고 있다.
필자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보면, 이 구분을 정확히 지키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저 3개의 구분된 쓰레기통을 하나의 쓰레기통인냥 3개중에 아무대나 자신의 쓰레기를 버린다. 혹은 무조건 적으로 일반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한다. 또한 쓰레기를 모아서 가져가는 사람들 역시 별로 개의치 않고, 여기서 수집된 쓰레기들을 모두 하나의 큰 봉투에 모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미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은 딴나라 말이다.
그리고 미국학생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이런 환경문제에 우매한지 모른다. 자칭 환경문제에 민감하다는 일부 미국 아이들은 자신들이 상당히 쓰레기 분리수거를 잘하는 줄 알지만, 그런 아이들이 한국이나 일본에 온다면, 여전히 분리수거에 서툰 아이일 뿐이다.
한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최소 9가지 정도의 쓰레기로 분리하고 있다. 필자의 한국 집은 아파트이기에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서 모은 재활용 쓰레기들을 마당으로 가지고 나가 분리수거를 하는데, 이때 분리하는 항목은 참으로 많아 한국인인 필자도 복잡하게 느낀다. 어디 이런 재활용 쓰레기 뿐이던가? 음식물 쓰레기며, 가정에서 사용한 기름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분리해야한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저 빈병과 깡통정도 분리하면서 필자같은 사람 앞에서, 자신은 환경론자라며 우쭐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그리고 간혹 워싱턴 D.C의 길에서 마주치는 환경론자들 역시나, 한국의 평범한 시민에 비하면 아직도 환경의식이 없는 미국인일 뿐이다. 그들은 길가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Do you have time for environment?”(환경을 위해 시간있으신가요?) 그럴때면, 필자는 그런 그들에게 한마디하고 지나간다. “Environment has no time for you.” (환경은 당신을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제서야 서서히 미국에 불고 있는 ‘환경’의 바람은 사실 늦었어도 한참 늦었으며, 이는 ‘뒷북’치고있는 꼴이다. 이런 환경바람은 필자의 학교 뿐 아니라, 워싱턴 D.C.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 조만간 실행할 프로젝트는 바로 슈퍼마켓 봉투의 종량제 실시이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비닐과 종이봉투 사용량은 정말 엄청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봉투를 한겹만 씌우는 정도가 아니라 봉투가 찢어질까봐 기본적으로 두겹씩 씌운다. 그렇다보니 사용되는 봉투의 수는 너무 많고 이는 추후 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도 한달정도 지나고나면, 서랍하나에 모인 빈 비닐봉투가 서랍하나 가득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슈퍼마켓에서 비닐봉투를 구매해야만 얻을 수 있다. 또한 쓰레기봉투와 슈퍼마켓 봉투의 종량제는 이미 실시된지 오래이다. 덕분에 여기서 모은 세금을 쓰레기 및 환경문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미국아이들을 볼때면, 필자가 느끼는 것은 정말 생각없이 쓰고 버린다는 생각뿐이다. 필자가 기숙사에서 화장실을 쓰다보면, 그냥 화장실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다니는 경우를 수도없이 많이 보았다. 어떤아이는 샤워도 하지 않으면서 물을 틀어놓은채로 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흐르는 수도꼭지를 보고도 잠그지 않는다. 정말 이럴때면 필자는 속에서 ‘천불’이 난다. 이 수도에서 나오는 이 깨끗한 물이 나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사용되는지 이 아이들은 알까? 하는 생각과 타 국가에서는 이런 수도설비조차 없어 몇 킬로미터를 걸어서 물을 길러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이렇게 무분별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참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그럴때면 정말 그냥 곧바로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심정을 참을 수가 없다. 그리고 필자가 본 그런 아이들이 그들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 더더욱 참을 수가 없다. 이 외에도 음식조리중에 후라이팬의 기름을 곧바로 싱크대로 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미 국제기구등에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 한명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은 후진국의 한명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한다. 그리고 북미지역(미국과 케나다)의 인구가 전세계의 5%를 차지하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세계의 26%에 달하는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분명 강대국 혹은 선진국이라는 점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사실 환경문제에서는 후진국임에 틀림없다. 더욱 미국의 이런 안이한 환경태도가 거슬리는 것은, 미국은 이미 환경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이 충분히 갖춰졌음에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 참으로 이해할 수 가 없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반열에 올랐다는 대다수의 국가들은 이미 환경문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유독 미국만이 이런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 같아, 최근 불고 있는 미국내의 환경 바람이 미국 전체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