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도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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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과학이다.

예전에 우리는 텔레비젼 광고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는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마치 우리들의 귀에 익숙한 침대회사의 광고문구처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치를 과학이라고 생각할까?

한국에서는 정치학은 그저 정치학이라고만 부른다. 아무도 정치과학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대학생들에게 전공을 묻는다면, 당연히 전공은 정치학입니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다르다. 미국에서 정치학을 배우는 사람에게, ‘자네 전공이 뭐요?’라고 묻는다면 그들의 답은 다음과 같다. “Political Science”라고 대답한다. 필자를 포함한 미국의 정치학 전공자들은 모두 정치학을 정치학이 아니라 정치과학이라고 말한다. 정치라는 ‘Politic’이라는 단어 뒤에 ‘Science’ 라는 과학이 붙는다.

우리는 정치가 과학이라면 웃음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엄연히 정치학은 과학이라고 말하며, 여러가지의 학문 중에서도 과학으로 위치를 인정받는다.

그럼 국내에서는 정치학이라고 불리우는 정치학이 바다건너 미국에서는 정치과학이라고 불리는 것일까? 필자가 처음 미국대학에 진학한 이후 정치학을 주저없이 전공으로 선택했던 , 필자는 질문을 스스로 자신에게 던져 보았고, 내가 대학을 졸업할 즈음이면, 아마도 이유를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지나 필자는 다가오는 2009 5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4년간 정치학이 아닌 정치과학, Political Science 배워 필자에게 이제는 정치학이 정치과학인지 이유를 설명할 있을 같다.

모든 학문은 어렵다. ‘공부에는 王道(왕도) 없다 했던가? 모든 학문에는 깊이가 있고 파고들고 파고들수록 끝없는 세계가 펼쳐져 있는 것이 학문이다. 수많은 학문들 정치학이 유독 어렵다고는 필자가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 미국에서 가르치는 정치학은 과학이라고 인정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졸업에 임박한 4학년 생이 배우는 현재 필자의 정치과학 전공과목들만 살펴보아도 정치학이 과학으로 불릴만한 근거들이 있다. 최근 필자가 일주일의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는 업무로는 바로 정치과학 논문들을 읽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30~40 분량의 깨알같은 글씨로 만들어진 여러 정치과학자들이 작성한 논문들이다. 하루에도 이런 논문을 5~7개씩 읽어야 하고 논문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논문의 장단점을 가려내야만 한다.

이러한 논문들은 Peer-reviewed Journal로서 이미 공식 석상에서 인정을 받은 논문들이다. 이러한 논문들을 펼쳐보는 순간, 아인슈타인이 작성한 수학적 계산을 바탕으로 공식과 논리들과 다를 없는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사실 필자는 수학에는 소질이 없는 엄연한 문과 학생이기에 정치학을 택한것도 한몫했지만, 정치학에서 수학은 절대로 피할 없는 부분이다. 정치학이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한 정치적 공식들이 이러한 논문들에 수학적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각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수학적 근거로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필자가 눈여겨 논문 하나는 바로 투표자는 논리적이다(Voters are Irrational) 주장의 논문이었다. 저자는 학문의 저명한 Anthony Downs 주장으로 이미 학계에는 Downsian이라는 그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우리들이 투표를 함으로서 얻는 이익은 상당히 미비하다. 따라서 개인이 투표를 하기위해 소모하는 노력의 가치’(Cost of Voting) 투표를 하여 얻는 이익’(Benefit of Voting) 양보다 작다는 수학적 계산을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투표를 하는 이유는 단순한 감정적인 이유 혹은 논리적인 주입식 교육 그리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때문에 투표를 , 사실상 투표를 해서 이득이 것은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결국 투표자는 비논리적이다라는 주장에 다다른다. 이익적 가치의 차이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그의 논문에서 주장하고 있다.

외에도 여러 논문에서는 각각의 수치를 수학적으로 표기하여 이렇게 수학적으로 만들어진 공식을 실제 실험에 적용하고 결과를 논리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치학의 모든 논문에서 수학적 공식이 하나없이 작성된 논문은 없다고 만큼 모든 논문은 실제 과학에서와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실험순서와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치학은 분명 정치과학이라고 불릴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정치의 과학적 결합은 그저 학문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부에서 실행되고 있는 많은 법률 제안 통과를 위해 이렇게 동일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서 자료화하고 이를 토대로 의원들에게 설득을 시킨다. 혹은 국민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조사과정에서도 조사후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수학적인 계산으로 의견을 조합하고, 많은 의견이 제시된 안건들을 실제 법률 제정에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정치를 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사례는 한국의 주관적인 言爭 (언쟁)중심적 시스템과 비교했을때 사뭇 다르다는 점을 있다. 또한 한국에서 정치학이 아직 과학으로 불리 못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든다.

한국에서도 정치학을 물리학이나 화학등 여타 理工(이공)계처럼 과학으로 대할 있는 날이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월간조선 통신원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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