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반미 시위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oblee@chosun.com
  • 업데이트 2003-03-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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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에서 함평으로 가는 23번 국도변에 있는 LG정유 오량동 농민주유소에는 '살인 만행 무죄판결, 미국인에 일체의 서비스를 거부'와 'NO AMERICANS'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옹졸한 생각인지 몰라도 , 여중생 사망 사고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그렇게 속을 뒤틀리게 했다면 미국 칼텍스(Caltex)사와 합작회사인 LG정유의 기름을 팔지 않겠다며 주유소 문을 닫았어야 옳았을 것이다.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이만큼이라도 살 수 있게 된 데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 이상(2002년 327억 8000만 달러)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의 경제 교류가 큰 몫을 차지한다. 또한 두 나라가 손을 잡고 안팎으로 자유민주 체제를 굳건히 다져 가며 오늘날까지 우리 국토를 지켜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판국에 '미군 철수'를 외치는 것은 우리 눈앞에 닥친 국제 정세로 보아 국익에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 우리는 아직 국민 소득 1만 달러가 못되는 나라,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나라다. 무엇이 그리 자신 만만해서 연일 반미를 부르짖는지 알 수가 없다. 지난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벌어진 한 퍼포먼스는 이들의 판단이 얼마나 어설픈지를 잘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가 일류 국가가 되기는 커녕 이런 젊은이들에게 휘들리고 있다가는 언젠가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 사리를 제대로 분별할 줄 모르는 이런 젊은이들을 길러내고 있는 우리의 교육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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