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터넷에서 뉴스 하나를 보고 좀 황당해서 이 글을 씁니다.
KBS 폭소클럽이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벙어리’란 표현을 쓰자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이를 항의했고, KBS가 사과를 했다는 기사였습니다.
당시 코미디언들이 ‘벙어리’란 표현을 쓰면서 어떻게 장애인을 비하했는지는 제가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벙어리'란 용어를 쓰면서 어떤식으로든 특정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비하했다면 당연히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출연자들이‘벙어리’란 말을 쓴 것 자체가 장애인을 비하한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언어 생활에 큰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웃음거리의 대상으로 장애인을 등장시켜서는 안 되지만,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말을 (그것도 정상적인 단어 일 경우) 써라 말아라 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기사에 재미있고 현실적인 대글이 많이 올라 와있었습니다. 아래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참고로 우리의 국어사전에는 벙어리는 '언어 장애로 말을 못하는 사람. 아자(啞者)'라고 풀이해 놓았습니다.
----------------아 래----------------------
<미리 말해야겠다. 나도 지체장애 4급이다. 그런데 장애인 혹은 장애자는 비하하는 말이고 장애우는 순화된 언어인가? 난 국어전공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그 말이 그 말아닌가? 벙어리는 비하는 말이고 청각장애인은 공경하는 말인가? 내가 보기엔 하나는 순 우리말이고 하나는 한자 말이란 것 말고는 차이가 없다. 왜 이게 문제가 되나? 이런 말 트집 잡는 것이 곧 콤플렉스를 못 벗어났단 증거다. 좀 자신감 가지고 살자!!!.>
<그렇다면 다음도 고쳐야하나?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속담 ‘벙어리 냉가슴’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고치면 웃기는데... ‘농아 삼룡씨’ ‘농아 cold breast’ ‘농아 삼년, 청각장애인 삼년’ 이게 뭐시랑가?>
<벙어리는 비칭, 농아는 존칭, 장애인은 비칭, 장애우는 존칭, 이렇게 너무 도식적인 구별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저 분은 벙어리다. 보다는 저 분은 말을 못하십니다가 훨씬 부드럽지요. 말이란 경우경우에 따라 가려 쓰면 되는 것이지...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는 편가르기 식 주장은 우리 언어 생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아직도 간호부, 운전수 합니다.>
<말이 바뀐다고 그분들에 대한 처우나 의식이 바뀔까? 장애인 -> 장애우, 청소부 -> 환경미화원, 가정부 -> 가정관리사.... 정말 바뀌어야하는 건 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든 함께 공존할 사람들이란 우리의 의식이지요...(에고 원론적인 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