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겨울다운 겨울을 보내며

  • 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hanal@chosun.com
  • 업데이트 2010-01-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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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퍼붓고 있습니다.

2001년 서울에 大雪이 내린 이후 최고 많은 눈입니다. 당시 李明博 서울 시장이 서울의 교통이 마비되자 퇴근길 시민들을 위해 電鐵을 무료로 운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간 제대로 된 눈구경을 못하다가 모처럼 함박눈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눈뿐만 아니라, 올해는 날씨도 매서운 것이 제법 겨울 맛이 납니다. 덕분에 그동안 겨울에 1주일 정도 쓰고 처박아 놓았던 장갑이며, 내복, 빵모자를 올해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화문 네거리(오전 8시 무렵).

2001년 이후 우리나라 겨울은 열흘 정도 반짝 추위가 지나간 후 봄처럼 따뜻했습니다. 심지어 여자들은 윗도리에 점퍼 하나만 걸치고는 속에는 반팔 셔츠를 입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그 전 해의 겨울은 겨울다웠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 겨울이 이상하리만큼 따뜻해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 말부터입니다. 1988년으로 기억하는데 그해 겨울 얼음이 얼지 않아 열심히 만든 썰매를 타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후부터 겨울 날씨가 추웠다 따뜻했다 들쭉날쭉 변덕이 죽끓듯 하더니, 2000년대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봄처럼 따뜻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겨울이 올해만큼만  춥고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광화문 네거리(人道, 오후 12시 무렵).


종로 1가.

지난 한 해 개인적으로 담배와 술을 끊은 것이 소득입니다. 20년을 피우던 담배는 목이 자주 잠겨서 작년 6월무렵 끊었습니다. 그 경험담을 이곳 기자수첩에 올렸습니다.

술은 10월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重症을 넘어섰다는 판정을 받은 후 끊었습니다. 두 가지 다 억지로 끊은 면은 있지만 어쨌든 건강을 다시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주변에서 많은 성원을 해주었지만, 결혼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月刊朝鮮 내부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새해부터 月刊朝鮮과  週刊朝鮮이 합쳐서  'CS 뉴스프레스'라는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 졌습니다. 대표이사와 편집장도 바뀌었습니다. 각오와 다짐이 새롭습니다.  

지난 한 해 이곳 기자수첩에 많은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2010년에는 매주 한편 이상의 글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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