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로 그린 역사적인 인물들-카쉬展

  • 이오봉 월간조선 객원사진기자 oblee@chosun.com
  • 업데이트 2009-04-01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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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의 거장인 캐나다 사진작가 유셉 카쉬(Yousuf Karsh, 1908-2002)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카쉬展’이 오는 3월  4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930년대부터 1990년대 까지 찍은 4천 여장의 작품 중에 엄선된 45장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이번 ‘카쉬展’은 20세기의 역사적인 인물 사진들로 꾸며졌다.

“지난 해 보스톤 미술관이 카쉬 탄생 100돌을 기념해서 마련한 전시회 작품들이 한국의 사진 애호가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미국 보스톤 미술관 수석 디렉터 재키 엘가의 말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초상사진들은 디지털 프린팅이 아닌 카쉬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 미국 보스턴 미술관 큐레이터가 직접 가지고 올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다.

1908년 흑해 연안 , 터키領의 아르메니아 공화국 말딘에서 태어난 카쉬는 1924년 열여섯 되던 해 캐나다에서 사진관을 경영하던 숙부를 찾아 아주를 했다. 1933년 캐나다에서 초상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총독 부처를 비롯해 고관들과 그의 가족사진들을 찍기 시작했다.

1941년 후원자였던 캐나다의 수상 멕켄지 킹의 주선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을 찍었으며 이 사진이 후에 <라이프>지에 표지로 발표 되면서 全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 후 캐나다 정부는 카쉬로 하여금 캐나다를 방문하는 유명인 들의 인물사진을 찍어서 기념으로 전달하도록 했다.

 1943년에는 캐나다 정부 요청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조지 6세를 비롯하여 정치가, 과학자, 군인, 예술가, 성직자 등 42명의 초상을 찍기도 했다.
1945년에는 <라이프>誌의 위촉으로 세계 명사들의 인물사진을 찍었다. 1950년대 캐나다 경제성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으며 2002년 작고 할 때까지 수많은 세계 명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캐나다를 방문한 유명 인사들은 4X5인치의 필름을 장착하는 대형 카메라로 초상사진을 찍는 카쉬의 스튜디오를 찾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어두운 배경과 많은 조명시설을 사용하지 않고 2-3개 정도의 조명으로 45도 각도에서 비치는 사광(斜光, Side light) 과 역사광(逆斜光)으로 인물사진을 찍었다.

그는 찍고자 하는 인물의 개성-내면의 세계를 나타내는 표정을 재바르게 읽는 탁월한 재능을 타고 났다.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 온 유명 인사들과 만나 순식간에 이뤄지는 교감의 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 카쉬의 통찰력은 놀라웠다.
또한 찍고자 하는 인물(Figure)을 아우르는 공간과 소품들을 잘 이용해서 사진의 배경(Background)으로 설정하는데도 남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윈스턴 처칠과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표정의 버나드 쇼, 피델 카스트로의 강한 눈빛, 아인슈타인의 장난기 어린 얼굴, 감흥에 흠뻑 젖어 있는 작곡자 시벨리우스와 눈을 지그시 감은 오드리 헵번의 옆모습 얼굴사진 등 역사적인 다양한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사진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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