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미국 정부가 이란에 '60%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과 핵시설 전면 축소 등의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이를 "외교를 빙자한 양보 강요"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 정권 친위대 이슬람혁명수비대 계열의 현지 관영매체는 미국 정부가 최근 이란 측에 대치 국면 해소를 위한 5가지 핵심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거부 ▲60% 농축 우라늄 400㎏의 미국 인도 ▲이란 내 핵 시설 1개만 운영 유지 ▲해외 동결자산의 25%조차도 제재 해제 불가 ▲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 등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와 협상 연계 등이다. 이 같은 미국의 요구는 이란이 보유한 핵심 전략 자산인 고농축 우라늄을 사실상 전량 몰수하고, 경제적 압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의 농축 우라늄 총량은 약 440㎏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 중 40㎏만을 남기고 모두 압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란은 평화 협상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 종식 ▲대(對)이란 제재 완전 해제 ▲해외 동결자산 반환 ▲전쟁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주권적 권리 인정 등 5개 항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의 요구를 전면 일축하고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에 가까운 역제안을 던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란 언론들은 미국의 이 같은 태도를 일제히 비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파르스통신은 "설령 이란이 미국의 가혹한 조건을 전격 수용하더라도,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침략 위협은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 무용론을 제기했다.
또 다른 매체인 메흐르통신 역시 "미국은 과거 전쟁으로도 얻어내지 못한 막대한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면서 "이란에 그 대가로 어떤 구체적 이익도 제공하지 않는 미국의 이기적인 태도가 협상을 장기 교착 상태에 머무르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