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국제역학관계와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에너지 공급 다변화를 위해 원자력발전 재개를 추진한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40년 만의 일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상원 연설에서 "복잡한 국제 경제환경과 지정학적인 긴장이 에너지 비용과 기업 경쟁력, 가계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원전 재개를 위한 법안을 곧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듬해인 1987년, 이탈리아는 국민투표를 거쳐 원자력발전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유럽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소위 '핵 공포'에 떨고 있었다. 원잔력 발전에 대한 두려움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도 여전했다. 당시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이탈리아 국민은 원전 운영 재개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란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고,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에너지 공급처였던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하는 안보 정세 변화에 따라 이탈리아 내부에서는 '에너지 다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대외 의존도가 높아 국제 정세 변화와 에너지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국가로 꼽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태양광과 풍력, 지열 등 이른바 '신(新)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존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없으며, 기존 시설을 확장하거나 발전 시설을 신설하더라도 앞으로 폭증할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중심으로 원자력 산업을 재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